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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경기도 '매립장 빅딜설' 관전 모드로

김태성
김태성 기자 mrkim@kyeongin.com
입력 2023-11-0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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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정복 인천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홍철호 국민의힘 경기 김포을 당협위원장. /연합뉴스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과 관련 쓰레기매립장을 서울에 내주는 대신 편입을 얻는 서울과 김포의 '빅딜설'(11월8일자 1면 보도=[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매립장 주고 편입하나… 김포-서울 '빅딜설' 수상한 냄새)이 논란인 가운데, 경기도는 이 문제에 있어서는 관전자 입장에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이 이에 반대하는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이 김포 서울 편입 반대에 공조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 문제에 대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강도 높은 비판 배경에는 김포시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복잡한 역학관계도 한몫하고 있어, 국민의힘 내부 입장 정리가 더 시급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천, 편입 반대 공조 가능성 높아
김포지역 정치권 역학관계도 복잡


국민의힘 주도로 추진 중인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해 '정치쇼'라고 강한 비판을 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앞서 관선·민선 김포 군수부터 시장도 2차례 지냈는데, 사실상 정치적 뿌리가 김포에 있다.

유정복 시장이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떠난 자리에 새롭게 부각된 정치인이 이번 '김포 서울 편입론'을 처음 공개 주창한 홍철호 전 국회의원이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홍 전 의원의 현역 시절 보좌관이 바로 오세훈 서울 시장을 만나 편입을 구애한 김병수 김포시장이다. 홍 전 의원과 김 시장이 '한 마음 한 뜻'인 데에는 이 같은 배경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병수 시장은 유정복 시장에게 정치 후배이자 연세대 동문 후배이기도 하다. 유 시장·홍 전 의원·김 시장이 지역과 동문이란 관계 속에 얽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김포와 이웃한 유정복 시장과의 논의 등이 생략됐고, 민감한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한 견해가 충돌하면서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급기야 유정복 시장의 소신 발언에 대해 김병수 김포시장은 "(유 시장은)김포 문제에 관여할 입장이 아니다. 인천시장이신데 김포에 대해 왈가왈부할 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는데, 지역의 대 선배격인 유 시장을 직격했다는 점과 유 시장이 김포에 끼치는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지역 여론 결정에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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