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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작가 개인전 '사물에서 나를 보다' 10일 선광미술관서 개막

박경호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입력 2023-11-08 14:17 수정 2024-02-07 14:20

"생각과 기억들이 인화지 위로 드러나"… 17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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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作 '아름다운 추락' /이은정 작가 제공

사진가 이은정의 두 번째 개인전 '사물에서 나를 보다'가 오는 10일 인천 중구 선광미술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은정 작가는 사소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위로, 지나쳐 버린 마음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뜨거운 태양과 장맛비를 이겨내고 돌담 사이로 핀 능소화('아름다운 추락'), 길옆에 핀 강아지풀('말없이 작은 꽃'), 져 버린 연꽃밭('식지 않는 열정')에서 작가 자신을 보았다.

작가는 2015~2020년 인천가톨릭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에서 류재형 교수 지도로 사진예술과정을 수료했다. 2020년 첫 개인전 '언젠가 나를 만나러 간다'가 작가의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두 번째 개인전은 '나'를 보여주는 작업들이다. 첫 전시의 흑백사진은 절제된 감정선을 표현했고, 이번 전시에선 헤매던 작가의 정체성을 컬러사진으로 확산시켜 재해석했다고 한다.

이은정 작가는 "내게 주어진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정신없이 지나온 나날들, 그 시간은 사라졌지만 나의 필름 작업을 통해 생각과 기억들이 인화지 위로 드러난다"며 "모래알 같은 필름의 입자 사이에 감정들이 숨어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예술감독을 맡은 류재형 교수는 "작가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을 추구하는 평범한 여성"이라며 "사진 작업 안에서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벽의 울림을 맞아들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시를 소개했다. 전시는 이달 1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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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作 '식지 않는 열정' /이은정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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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作 '사물에서 나를 보다' /이은정 작가 제공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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