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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저어새'와 공존 꿈꾸는 동아시아·(上)] '보존 주체' 타이장국립공원

정선아
정선아 기자 sun@kyeongin.com
입력 2023-11-20 20:42 수정 2024-10-16 19:18

"국립공원 중심으로 보호… 모든 활동은 정부 지원"

타이장국립공원 보존연구과 왕치엔치 과장1

생태전시관, 양식장위 기둥 올려
습지생물과 공존하기 위한 구조
전문가·시민단체 교육과정 운영

"국립공원이기에 더 체계적으로 저어새를 보호할 수 있죠."

대만의 유일한 습지 국립공원인 타이장(台江) 국립공원. 쓰차오 야생동물 보호구역이었던 이곳은 2009년 타이장 국립공원으로 전환됐다. 여기엔 저어새의 공이 컸다.

11월1일 만난 타이장 국립공원 보존연구과 왕치엔치(사진) 과장은 "저어새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이 생겼다고 해도 무방하다"면서 "현재 타이장 국립공원이 주축이 돼 저어새를 보호하고 있으며 모든 활동은 정부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장 국립공원 탐조대
타이장 국립공원을 찾은 관람객이 탐조대에서 새를 관찰하고 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타이장 국립공원은 407.3131㎢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국립공원 일대는 강, 습지, 염전 등 천혜의 저어새 서식 환경을 갖췄다. 인천에선 남동국가산업단지와 도로가 맞닿아 있는 남동유수지 내 2개의 좁은 인공섬에서 저어새들이 번식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삼 부럽기까지 했다.



국립공원 측은 정기적으로 수색하며 다친 새들을 찾아 구조하기도 한다. 크게 다친 새들은 동물 전염병 예방보호국으로 이송돼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다.

기온이 30℃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타이장 국립공원을 찾았다. 평일에는 수백 명이, 주말엔 최대 2천명이 방문한다.

타이장 국립공원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생태교육도 한다. 저어새는 물론 넓은 습지를 이루는 타이난의 자연환경과 타이장 국립공원의 생태보전 전략 등을 소개한다. 전문가나 시민단체를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생태교육 책을 발간해 초등학교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

타이장국립공원 관람객
타이장 국립공원을 방문한 단체 관람객들이 생태학습관 내 전시 내용을 살피고 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타이장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와 생태전시관은 주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습지와 양식장 바로 위에 기둥을 올리는 방식으로 건립됐다.

왕치엔치 과장은 "타이장 국립공원은 환경을 최대한 보전하고 습지에 사는 생물들과 공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이곳은 야생 조류들뿐만 아니라 타이난시의 오랜 역사와 전통적인 양식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타이난/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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