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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가기 어려운데… 쓰레기는 상륙한 무인도

정운
정운 기자 jw33@kyeongin.com
입력 2023-12-07 20:04 수정 2024-02-11 22:19

인천해수청, 47개섬 점검 다수 발견
상공경도 등 해변 어구 등 나뒹굴어
해당 지차체·관련기관에 알릴 계획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인 인천 무인도도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 인천 옹진군 섬업벌 등 23개 섬, 경기 김포 유도 등 모두 24개 무인도를 점검한 결과 다수의 섬에서 해양쓰레기가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인천시와 옹진군 등 지자체와 합동으로 진행됐으며, 무인도에 불법 건축물 건립 여부, 해양쓰레기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인천해수청 등이 보유하고 선박으로 섬 주변을 돌면서 육안으로 확인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점검이 이뤄졌다. 무인도는 대부분 작고 주변 수심이 얕은 곳이 많아 일부 섬은 어선을 빌려 점검했다.

점검 결과 상공경도 등의 섬에서 해양쓰레기가 확인됐다. 2㎞ 바깥에서도 육안으로 해변에 어구와 스티로폼 등이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인천해수청은 무인도에 쌓이는 쓰레기는 중국 등에서 흘러들어오거나, 폐어구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무인도 구석구석에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은 해양쓰레기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이 소유한 1개 섬에서는 건축물이 발견됐는데, '개발가능' 무인도라 불법 건축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무인도는 '절대보전', '준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으로 구분된다.

인천해수청은 점검 결과를 종합해 인천시와 옹진군 등 해당 지자체와 한국해양환경공단 인천지사에 알릴 계획이다. 이는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 등에 반영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사람이 드나들기도 어려운 무인도에도 바다에서 떠밀려온 쓰레기가 쌓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계절적 요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해양쓰레기가 증가했는지 여부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해양쓰레기 감소를 위한 정책에 점검 결과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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