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양당 前 당대표 창당 바람, 인천 정치지형 흔드나

박현주
박현주 기자 phj@kyeongin.com
입력 2024-01-02 19:47 수정 2024-02-27 14:33

문병호 국힘 탈당후 개혁신당 합류
이낙연 신당에 민주 참여여부 관심
총선 촉매제·찻잔속 태풍 시선 갈려


4·10 국회의원 선거를 90여일 앞둔 상황에서 거대 양당 당대표 출신 정치인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이 인천 총선 판세를 뒤흔드는 '촉매제'가 될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에 인천 출신 정치인 중 문병호 국민의힘 서울영등포구갑 당협위원장, 이현웅 전 국민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참여하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인천 부평구갑 재선 의원 출신인 문병호 위원장은 오는 5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부평구갑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개혁신당에 참여할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 누구인지는 이번 주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문병호 위원장은 17·19대 각각 열린우리당, 민주통합당 소속 부평구갑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당시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에게 득표율 0.02%p(26표) 차로 낙선했다. 문 위원장은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제3지대를 지향하는 사람으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라며 "인천 전 지역구에 신당 소속 후보를 내기 위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창당에 인천 현역 의원 중 합류 의사를 밝힌 이는 아직 없다. 민주당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범이낙연계로 분류되는 홍영표(부평구을), 신동근(서구을) 의원 등 현역 의원의 합류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이들은 "당내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 "살아도 당에서 살고 죽어도 당에서 죽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신당이 민주당의 '세력 분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 다만 역대 신당 창당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다시 양당에 흡수됐다는 점에서 지속성을 두고는 회의적 관측이 적지 않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