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백령도 주민들은 갑작스런 대피 안내방송에 긴장감을 드러냈다.
백령도 주민 김명자(62)씨 “새해부터 포 발사 소식에 주민들이 놀랐다”며 “원래 닫혀있던 대피소 문이 전부 다 열렸고, 주민들이 대피소로 향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백령도 주민들이 북한 도발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아 했는데, 최근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등 군사관계가 악화되면서 전보다 우려가 더 커졌다”고 했다.
백령면 가을1리 이장 조재흠(65)씨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을 오후 2시께 듣고 주민들이 대피소로 향하고 있다”며 “겨울이라 섬에 남아있는 주민들이 많지 않기도 하고, 직장으로 출근한 사람이 많아 대피소에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이진 않았다”고 했다.
앞서 5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북방 장산곶,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북한군이 200발이 넘는 포 사격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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