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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료원 신장내과 진료 재개 2년만에… 백령병원 등 '구인난'

박현주
박현주 기자 phj@kyeongin.com
입력 2024-01-09 19:37 수정 2024-02-02 21:29

그간 공석 전문의 채용 정상 가동
백령도 '섬 근무 기피 현상' 난관


인천의료원 투석실1
인천의료원이 약 2년 만에 신장내과 진료를 재개하면서 투석 환자를 치료하는 인공신장실이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인천의료원 제공

인천의료원이 약 2년 만에 신장내과 진료를 재개하면서 투석 환자를 치료하는 인공신장실이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인천의료원 분원 백령병원 내과 등 일부 진료과목은 여전히 의료진을 구하지 못해 의료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료원은 2022년 3월부터 공석이었던 신장내과에 최근 전문의 채용이 이뤄지면서 신장염, 신증후군, 신부전, 급성신우신염 등 진료를 다시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의료원은 신장내과 진료 재개로 투석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인공신장실을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주 3일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면서 신장질환자를 대상으로 정기 투석 치료를 하기로 했다. 신장질환자들은 주기적으로 투석 치료를 받아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인천의료원은 국비 지원을 받아 인공신장실에 첨단 인공 투석 장비를 도입했지만, 의료진 부재로 오랜 기간 사용하지 못했다. 인천의료원 신장내과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투석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신장질환자들에게 관련 치료를 제공해왔다.

인천의료원 분원 백령병원 산부인과도 최근 2년 만에 진료를 시작(2023년 12월 12일자 3면 보도)했다.백령병원 산부인과가 문을 열면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등 섬 지역 주민들은 임신 관리, 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인천의료원 일부 진료과는 오랜 기간 구인난을 겪으며 진료를 중단했거나, 다른 기관으로부터 의료진을 지원받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백령병원 내과는 2021년 4월부터 현재까지 의료진을 구하지 못해 진료가 중단한 상태다. 백령병원 진료 과목들은 섬 지역 근무 기피 현상 등 여러 요인으로 의료진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순환기기내과, 호흡기내과는 인천에 있는 다른 의료기관 소속 전문의나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료진이 파견 근무하는 형식으로 환자를 보고 있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다시 문을 연 진료과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현재 공석으로 있는 내과 등 진료과는 조속하게 의료진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처우 개선 등 여러 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인천의료원은 저소득층, 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 감염병 관리·대응, 공공보건의료 정책 수행 등의 역할을 하는 공공 의료기관이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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