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불합리한 사회적 격차 해소가 민생 챙기는 것"

첫 고위 당·정·대 협의회 신고식

회의 장소 '총리실서 국회'로 변화
기대만 부풀리는 정책 하지않을것

윤재옥 "설명절 취약계층 배려를"
이관섭 "격차해소 정부도 뒷받침"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위 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4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우리 사회의 격차 해소 문제를 제기하며 신고식을 가졌다.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민생을 챙기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당·정·대가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동안 국무총리 공관에서 하던 협의회 장소도 국회로 자리를 옮겨 변화를 줬다.

당정은 우선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민생여건이 어려운 상황을 점검하면서 설 명절기간 중 계층 간 격차를 완화하고 전 국민이 온기를 고르게 느낄 수 있도록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격차 해소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은 교통, 안전, 문화, 경제 등 불합리한 격차를 줄이고 없애는 데 힘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결국 그게 구체적인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격차가 사회 통합을 방해하고 여러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데, 이렇게 숱한 격차들의 해소를 위해 각종 자료와 데이터가 축적된 정부가 이 점에 대해서 보다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선과 관련해서는 "아무리 총선을 앞둔 정국이지만, 실현 가능성 없는 정책이라든가 그냥 기대만 부풀려놓고 책임지지 않는 정책을 하지 않으려 한다"며 "정부에서도 그 점을 충분히 유념해서 당을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뜬구름 잡는 추상적 언어보다 결과를 내서 우리가 어떤 정책을 했을 때 우리 국민께서, 동료 시민들께서 그 차이를 즉각 즉각 느끼게 해드리고 그 내용을 잘 설명해서 홍보하자"고 주문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취약계층 지원에 방점을 두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해 혹한과 가스료·전기료 인상이 겹치며 취약계층이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며 "명절 때는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해 정부가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국민 피부에 와닿는 구체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에 발언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분야의 다양한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데 정부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당이 앞에서 이끌고, 정부가 이를 실효적 대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