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신청… 국토부·기재부 심의 예정
부평연안부두선·송도트램 재검토
경제성 확보·기술력 '과제'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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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8공구 동편에서 바라본 6·8공구 일대 모습. /경인일보DB |
인천시가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현재 종점인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송도 8공구 인천미송중학교로 연장·변경하기 위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사업'을 예타조사 대상에 포함해 달라는 내용의 '2024년 제1차 예타 조사 대상사업 신청서'를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 사업은 인천 1호선을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인천미송중학교까지 1.46㎞를 연장하고 정거장 2개를 신설하는 것이다. 정거장은 송도SK뷰, 송도5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사거리와 인천미송중 일대 사거리에 건립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사업에 필요한 3천303억원 중 60%(1천981억원)를 국비로 지원받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사업의 경제성을 파악하는 용역에 착수했다. 인천시가 추산한 인천 1호선 신설 구간 일일 수송객은 3만5천명으로, 투입 비용 대비 편익이 높다고 판단했다.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사업은 담당 부처인 국토부와 정부 재정 운용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심의 둘 다 통과해야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 내달 국토부 투자심사위원회, 4~5월에는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가 예정돼 있다. 정부 예타 조사를 통과하면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2029년 상반기에 착공하겠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2033년 개통이 목표다.
반면 인천시 1호 트램사업인 부평연안부두선(18.72㎞) 등은 예타조사 재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예타 조사 재신청을 계획했던 부평연안부두선은 경제성 확보, 개발계획 불확실성 해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국토부 투자심사위는 지난 2022년 부평연안부두선을 예타 조사 대상사업에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내항 재개발, 제3보급단 이전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 사업은 아직 인천시와 중앙부처 간 협의 단계로, 본격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연안부두선과 함께 재도전을 추진하는 송도트램(23.6㎞)은 지난해 국토부 투자심사위를 통과했지만, 기재부 심의에서 탈락했다. 송도트램의 경제성을 추가로 확보하더라도 전국 트램사업 대부분이 사업비 과다 증액, 기술력 부족 등 여러 문제로 멈춰선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부평연안부두선, 송도트램사업은 현재 재검토 단계다. 예타 조사 재신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부평연안부두선은 내항이나 부평역 부근 중 경제성이 높은 구간을 우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