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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추홀구보건소 '1호 역학조사관' 이희정씨

백효은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입력 2024-02-06 21:26 수정 2024-02-06 21:41

"인천은 감염병 관문… 지역 전파 차단 도움 되고파"


코로나 사태때 한시적 근무 경험
"국가재난 책임감" 올 정식 임명
"요양시설 감염지식 높여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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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보건소의 1호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된 이희정(56)씨는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미추홀구를 만들기 위해 역학조사관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4.2.6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각 지역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업무가 종료되면서 긴 시간 이어진 감염병과의 싸움도 끝을 보이고 있다. 감염병 확산이 잠잠해진 이때에도 다시 찾아올 '미지의 감염병'을 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역학조사관이다.

최근 인천 미추홀구보건소의 1호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된 이희정(56)씨는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미추홀구를 만들기 위해 역학조사관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역학조사관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 역학조사, 환자 관리, 접촉자 격리 등 감염병의 전반적인 관리를 도맡는 전문조사관이다. 감염병 분류체계에 따라 구분되는 감염병 발병이 있는지 지역 병원들의 모니터링을 하고, 또 새로운 감염병이 퍼졌을 때 신속한 대응을 위해 방역물자 관리, 지자체, 공공기관과의 관리체계도 점검하고 있다.

보건소에 소속돼 진료 한의사로 일해온 이 조사관은 2020년 종로보건소에서 한시적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됐다. 당시 각 지역의 보건소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동원돼 업무가 마비된 상태였고, 진료 한의사, 치과의사 등 보건소 의료진들이 '한시적 역학조사관'으로 활동했다.



이씨는 "한시적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돼 업무가 과중된 다른 직원들의 어려움을 함께 덜었다"며 "이 과에서 국가 재난을 막는 데 한몫할 수 있다는 책임감이 들었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역학조사관의 길에 접어든 이 조사관은 2022년 5월 수습 역학조사관이 됐다. 그는 수습 업무, 3주간의 합숙 교육, 유행 역학 보고서 작성 평가 등을 거쳐 지난 1월22일 정식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됐다.

"새로운 감염병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많은데 감염병 전파의 첫 관문이 되는 인천에서부터 감염 확산을 잘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이 조사관은 "미추홀구는 40만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데 주민들을 위한 감염병 방어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조사관은 "최근 지역 내 요양시설을 모두 직접 찾아 손씻기 교육, 보호장비 착용법 등 감염병 교육을 실시했다"며 "교육 전후에 설문을 진행했을 때 감염지식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며 뿌듯해 했다.

이 조사관은 "최근 독감 등 각종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데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고 가족들과 편안하고 건강한 설 연휴를 보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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