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농지전용 무리였나… 김포테크노밸리 폐지 수순

김우성
김우성 기자 wskim@kyeongin.com
입력 2024-02-14 14:14 수정 2024-02-14 15:40

농업진흥지역 해제 관련 농림부 ‘부동의’

최근 워크아웃 신청 태영건설 참여 사업

“풍무역세권·걸포4지구는 차질 없을 것”

김포도시관리공사

김포도시관리공사가 김포테크노밸리 민간사업자와의 사업협약 해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도시관리공사가 민·관 합동으로 추진해온 김포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업예정지에 대한 농지전용 부동의 의견이 접수됨에 따라 민간사업자와의 사업협약 해지를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민선 7기 당시 친환경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자족도시를 구현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걸포동 일대 26만6천㎡ 부지에 사업비 3천293억원을 들여 산단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관련 가장 중요한 농림부 문턱을 넘지 못해 폐지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농림부는 이미 공장 등이 많이 들어선 해당 농지가 개발이 불가피할 만큼 훼손된 것으로 보지 않고, 시의 관리 소홀로 판단하고 농지전용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사는 2021년 자본금 10억원을 출자(50.1%)해 특수목적법인 김포테크노밸리(주)를 설립했으며, 민간사업자 중에 2억6천900만원을 출자(26.9%)한 태영건설이 포함돼 있다.

이날 공사는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다른 사업장들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사가 김포테크노밸리 외에 태영건설과 추진 중이던 사업은 풍무역세권(50.1%·이하 공사 출자지분)과 걸포4지구(50.1%) 도시개발사업이 있다.

태영건설은 공사와 민간이 설립한 (주)풍무역세권개발에 3억원을 출자해 6% 지분을, (주)걸포4도시개발에 3억5천만원을 출자해 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주)풍무역세권개발 출자자 중 대우건설과 호반건설이 태영건설 지분을 인수하는 투자확약서를 산업은행(대주단 대표은행)에 제출했다”며 “앞으로 6개월 동안 태영건설 대체출자자를 모집하고, 모집이 안 될 시 대우건설·호반건설이 태영건설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걸포4지구에 대해서는 “올 초 사업채권단인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심의결과를 통보받아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조속히 태영건설 대체출자자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는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추진과정에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등에 대한 지도·감독 소홀로 259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는 감사원 지적(2월7일자 8면 보도=‘감사원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특혜 비리”’)에 따라 손해배상 또는 구상권 청구방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사업 진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