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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케어' 혁신의 날갯짓… 지역과 함께 '날아올라'

목은수
목은수 기자 wood@kyeongin.com
입력 2024-02-28 21:13

전문성 강화·지역발전 그리는 '동남보건대학교 성과확산포럼'


2019년부터 '인재 양성' 추진 대학간 협력·사회적 가치실현 계획
뷰티케어학과 '수원뷰티페스타' 참여·식품영양학과 도시락 봉사
현장실습시스템 모바일 지원… 작년부터 성인 자격증 취득 과정
인적자원 수급 통해 '클러스터' 조성을… '협업생태계' 구축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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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보건대 로고
동남보건대학교는 수도권 유일의 보건특성화대학으로 전문성 있는 인재를 배출해 왔다. 학생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현장실습에 힘썼고 지역사회 발전도 이끌어 왔다. 특히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기업들과 함께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혁신 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7일 동남보건대에서 열린 성과확산포럼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성과를 내외부 구성원들과 정리·공유하고 확산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동남보건대와 혁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을 함께한 6개 업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녹산의료재단 동수원병원, 화이트생명과학, 대한간호협회 경기도간호사회, 서울효천의료재단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준오뷰티 판교테크원점, 새올요양병원, 국토해양기술단,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8곳이 주인공이었다.



동남보건대 황룡 부총장은 "성과확산포럼에 참여해 학생의 전공역량 강화 발전에 기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동남보건대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실천적인 전략을 통해 미래를 이끄는 전문대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성과확산포럼에선 뜨거운 열기 속에 성과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동남보건대
지난 27일 동남보건대에서 열린 성과확산포럼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성과를 내외부 구성원들과 정리·공유하고 확산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동남보건대 제공

■ 우수 사례 공유를 통한 성과 확산, '휴먼케어 혁신 인재 양성'으로 나아가

=동남보건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단 성현호 부단장은 '2023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동남보건대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진행된 혁신을 1주기, 2022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될 혁신을 2주기로 규정했다.

1주기에 전공교육과정 선진화 등 3개 영역 13개 과제로 혁신을 추진했다면 2주기엔 4개 영역 17개 과제로 세부화한 것이 특징이다. 2주기엔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ESG 경영, 친환경 캠퍼스 운영 등 시대 변화에 맞춘 과제들을 추진했다.

올해는 2주기 혁신의 3차 연도를 맞는 해다. '휴먼케어 혁신 인재 양성'이라는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동남보건대는 교육혁신, 산학협력 혁신, 기타 혁신 등으로 세부 내용을 정립해 대학 간 공유협력과 대학 공공성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학과별로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열렸다. 교육혁신 우수사례로 꼽히는 방사선학과는 이달 Revolution Maxima(GE) 컴퓨터 단층촬영(CT) 장비를 도입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고가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해 학생들이 의료 현장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실무 능력을 향상할 기회를 마련했다.

뷰티케어학과에서는 리빙랩(Living lab) 프로그램인 '2023 수원뷰티페스타'에 참여해 K뷰티 산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했다. 학생들은 수원특례시장의 표창까지 받았다. 이외에도 식품영양학과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도시락을 만드는 봉사활동을 하고, 안경광학과 역시 국민연금보험공단과 무료 시력 측정 봉사를 진행하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동남보건대 뷰티케어학과 학생들 리빙랩(Living lab) 프로그램인 '2023 수원뷰티페스타'에 참여
동남보건대 뷰티케어학과 학생들이 리빙랩(Living lab) 프로그램인 '2023 수원뷰티페스타'에 참여하고 있다. /동남보건대 제공

■ 산학협력 연계를 통한 현장실습 운영성과 공유

=전문대학으로서 현장실습은 대학 정체성과 연결된 중요한 분야다. 동남보건대 현장실습지원센터는 지난 2022년 교육부가 대학생 실습학기제를 시행함에 따라 현장실습 운영규정을 전면 개정하고 관련 홍보에 힘썼다. 대학생 실습학기제는 소속 대학의 현장실습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동남보건대는 현장실습운영 전산시스템을 모바일에 적용하고 맞춤형 현장실습 운영 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운영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을 직접 제작해 모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운영시스템을 전산화했다. 또 안내자료에 QR코드를 삽입하고 URL 문자전송을 통해 학내 구성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직업교육 분야는 교육과정 혁신, 교육방법 혁신, 교육환경 혁신의 3가지 분야로 진행됐다. 각각 역량기반 융합형 교육과정을 개발했고 에듀테크 적용, 원격 수업 인프라 강화 등을 시행했다.

포럼을 통해 동남보건대 현장실습지원센터 홍승표 센터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이후에 대면실습이 전면적으로 이뤄진 해여서 현장실습 교류업체 수도 크게 증가하고 학생 만족도도 높았다"며 "올해부터 적용되는 변경사항을 발 빠르게 적용해 학과별 혼란을 줄이고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성공적으로 적용시키겠다"고 말했다.

■ 지역대학 역할 위해 평생교육에도 힘써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직업 수요가 변화하면서 평생직장 개념은 평생 직업의 개념으로 변화했다. 동남보건대도 지역의 주요한 평생 직업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남보건대는 지난해부터 맞춤형 성인학습자 평생 직업 교육과정을 목표로 자격증 취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유관기관과 협력해 '인지활동 지도자 자격과정'과 '퍼스널컬러 앤 스타일코치 자격과정' 2가지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했다. 수강생 모집률 100%를 달성하고 자격증 취득률도 97%에 달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대학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는 동남보건대의 지향점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까지 이어졌다. 평생교육원 소속 동아리원들이 모여 수원시 장애인 시설 봉사에 참여했다. 교수, 학습, 연구라는 일반 역할 외에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봉사를 펼침으로써 소통과 참여를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왕영균 평생교육원장은 "지역사회 평생직업교육 인프라를 확립하고 취업을 통한 소득 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협약 기관과 함께 유망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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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보건대 전경. /동남보건대 제공

■ 지역혁신을 위한 생태계 조성

=지역사회에서 혁신을 이루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RISE'사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남보건대는 성공적인 지역 발전은 지역의 혁신자원을 극대화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는 것을 모토로 지역 기반의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

동남보건대가 바라보는 지역혁신은 지산학협력으로 성공적인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대학이 기술혁신과 인적 자원 수급을 통해 지역 성장동력의 원천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국가적 차원의 이해와도 맞닿아 있다. 직업교육은 단순히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공유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에서도 시설과 인프라 등 직업교육 투자를 대학이나 교육기관에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 '협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공학대학교 박철우 교수는 "지방대 육성을 위해 지역과 대학을 연계한다는 걸 골자로 하는 RISE사업이 수도권까지 확장되고 있다"면서 "동남보건대가 지자체와 관계를 돈독히 하며 지역의 역할을 잘 하면 재정지원을 받는 등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동남보건대는 중장기 계획 'DREAM 2026'의 주요 내용으로 '뉴노멀 시대 자율형 대학교육',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교육 실현', '미래사회 지속가능 발전 및 성장을 위한 체질 변혁'을 제시했다.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대학교육의 뉴노멀 정립, 인성 기반 자기주도형 교육 혁신, 미래사회 변화 속 대학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중장기 계획을 통해 국민보건과 국가산업 발전에 필요한 신지식인, 기술과 인격을 갖춘 최고의 전문직업인을 양성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한 비전으로 '지식의 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드림 플러스 동남보건대학교'를 제시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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