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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치’ 해결사 이동학… “인천 영종도에 민주당 첫 깃발 세우겠다”

오수진
오수진 기자 nuri@kyeongin.com
입력 2024-03-03 14:07 수정 2024-03-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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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오리지널> 여의도 챌린저 ‘후아유’는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정치 관록과 정치 신인들에게서 오래 숙성된 정치 신념부터 기성 정치와는 다른 새로움까지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이들의 입을 통해 독자와 함께 22대 국회를 미리 만나봅니다.


전국서 ‘해양 쓰레기’ 가장 많이 모여 해결 시급

케이블카형 ‘하늘버스’…친환경 교통·관광까지

 

초고령화 나라서 어르신 고독사 방치해선 안돼

‘시니어 하우징’ 시범 사업 통해 전국화 꿈꾼다

이동학 예비후보

인천 중구강화옹진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예비후보가 지난달 20일 경인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2024.2.20 /오수진 기자 nuri@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이 단 한 번도 꽂혀 보지 못한 인천 중구강화옹진군에 청년 정치인 이동학이 나섰다. 그는 초고령화·기후위기 등 대한민국에 부닥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성공담과 실패담을 기록했던 ‘쓰레기책(이동학 저)’의 실현을 인천 영종도에서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동학 예비후보는 ‘기후 전도사’다. 거대 담론으로 비쳐질 ‘기후 정치’를 지역민이 체감할 현안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도전 지역구는 넓은 만큼 현안도 가지각색이다. 그럼에도 공통 이슈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꼽아 자신이 적임자로 평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양쓰레기가 모이는 인천은 머지 않아 어업 생존권의 위기, 식량 자원 문제 등 위기가 찾아올 거라고 우려했다. 그에 걸맞는 이동학 예비후보의 첫 공약은 ‘케이블카형 대중교통’을 하늘도시와 영종역 사이 5km 구간에 도입하기다. 이른바 ‘하늘버스’다. 트램보다 저렴하고 전기를 활용하는 만큼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한 교통수단이고, 관광 수요도 유입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이동학 예비후보가 출마하는 곳은 육지·바다·산·농촌 등이 함께 있는 인천 중 강화 옹진이 포함된 축소판 대한민국이다. 그는 “이곳에서 대한민국 모델 도시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을 알고 싶어 통장을 하고, 기후정치를 하고 싶어 전 세계를 탐구한 그의 22대 국회 입성 이유를 지난달 20일 만나 들어봤다.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선거구다.

계속 패배하는 지역으로 놔둬선 안된다.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어려운 지역을 자진해서 가 역할을 할 때 승리 가능성도 커진다고 생각한다.

출마선언문에 국가유공자, 통장 이야기가 있었다.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세계여행을 갔다. 저출생과 초고령화에 맞닥드릴 텐데, 다른 도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대처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파국을 맞았나 직접 살펴보고 돌아왔다. 그후 처음 정착한 곳이 영종도였다. 이왕이면 지역을 잘 알아야겠다 싶어 통장 공고를 보고 지원해 활동을 했다. 지역에 대한 대우를 알았고 좀 더 좋아하게 됐다. 더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학년 때 국가유공자 자녀가 됐다. 군대를 자원해 갔다. 안해도 될 일을 어렸을 때 많이 하며 사회생활을 경험했다. 군대는 물론 임금 착취, 배달 교통사고 등 일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일찍 사회에 눈을 떴다. 스스로 생각하고 책임지는 훈련이 되었달까. 어머니께도 손 내밀지 않는 청소년기를 보냈다.

섬 지역을 연결하는 관광 중심으로 산업 발전시켜야 한다

지역구 현안 해결 방법에 대한 질문에

22대 입성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영종역 공항철도와 인구가 많은 하늘도시는 5km 떨어져 있다. 지하철을 타려면 버스·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구간을 전국 최초로 케이블카 대중교통 만들겠다는 공약을 생각하고 있다. 관광지에서 타는 거라 생각하지만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특히 영종·강화도는 주말 관광객이 많다. 케이블카 대중교통으로 하늘도시를 랜드마크하고 관광 수요도 친환경적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

중점적으로 하고 싶은건 ‘시니어 하우징’이다. 초고령화 나라에선 어르신 고독사를 방치해선 안된다. 어르신도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보편적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 강화도에 시범사업을 해 전국화 시킬 수도 있도록 하고 싶다.

이동학 숏츠

이동학 예비후보가 2050년 인천 해수면이 뉴욕 시드니보다 10% 높아질 수 있다는 내용의 숏츠 영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성을 알린 숏츠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동학 SNS

‘청년정치’를 어떻게 진단하나.

1세대는 중년분들만 앉아서 청년 문제를 어떻게 논의하냐하는 문제제기였다. 1세대는 청년 할당이라든가 당사자로서 문호를 열기 시작했다. 2세대는 각급 위원회 등에 몇 퍼센트씩 청년들이 들어가서 조화로운 의견을 내자는 것이었다.

이제 3세대다. 시간이 지나면서 청년 정치인은 청년 문제만 해야한다는 시각에 갇혔다. 1·2세대 정치를 깨야 한다. 청년 시각으로 사회 전체 문제를 주의깊게 봐야한다. 제가 초고령화 문제를 얘기하는 것도 노인 문제 같지만, 비용 지출을 누가 하느냐에 있어서는 당연히 청년들이 당연히 연결되어 있다.

현 지역구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지역이 넓다 보니 현안이 모두 다르다. 영종·강화·옹진·유인도·무인도 이슈가 다르다. 공통 이슈는 해양쓰레기 문제다. 그대로 두면 어업 생존권, 식량 자원 문제가 생길 것이다. 영종도는 19·2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는 팽창도시다. 의료·학교·문화 시설이 필요하다. 강화도는 땅은 넓은데 사람들은 흩어져 살다보니 가스 배관 연결이 안된 곳도 있다.

또 초초초초 고령화 지역 사회여서 어르신들의 정책 준비가 과제다. 이런 것들을 해결하려면 경제 발전 있어야 한다. 섬 지역을 연결하는 관광 중심으로 산업 발전시켜야 한다. 국제공항 있으니 연계해서 할 수 있는 것들 필요하다.

이 후보는 만 20세에 민주당에 들어와 올해로 21년차 민주당원이다. 혁신위원·당 최고위원 등 당에서 요직을 거쳤고, 그중 7년을 공들여 청년들의 정치 등용 창구가 되어준 초대 대학생위원회를 만들어 실제 청년들의 목소리가 당의 테이블 위로 올라갈 수 있게 한 인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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