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회의원 금배지, 중장년 남성 전유물?
6일 기준 여성후보 국힘 5명·민주 7명
45세 미만은 국힘 6명·민주 3명 불과
4년전 총선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셈
세대교체 없고 여전히 높은 진입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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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경기지역 공천이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여성·청년의 비중은 지난 총선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사진은 국회의원 배지. /연합뉴스 |
제22대 총선(국회의원 선거)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며 여야 모두 공천·경선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지만, 경기지역 후보자 중 '여성'과 '청년' 비중은 턱없이 적었다.
특히 6일 현재 기준 지난 제21대 총선과 비교하면 여성과 청년 후보자 모두 줄었으며 여야 모두 50~60대 후보자가 주를 이뤄 '세대교체'는 없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를 종합해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기지역 선거구 60곳 중 민주당은 41곳, 국민의힘은 44곳의 공천을 완료했다.
민주당에서 여성이 공천·경선 등을 통해 총선 후보자로 확정된 경우는 모두 7명, 17.0%(공천 완료 지역 기준)에 불과했다. 이들 대부분은 전·현직 국회의원이며 정치 신인은 없었다.
국민의힘에서 공천 등을 통해 확정된 여성 후보자는 민주당보다 더 적어, 5명(11.3%)에 그쳤다.
4년 전인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10명(16.9%), 미래통합당 7명(11.9%)의 여성 후보자를 냈던 것과 현재 기준으로 비교하면 이번 총선에서 여성 정치인이 설 자리는 더 좁아졌다는 분석이다.
여야 청년 후보자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여야 후보자 상당수가 50~60대로 청년, 그중에서도 30대의 비중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21대 총선의 경우 여야 후보자 가운데 20대 후보자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 중에서는 단 한 명도 없다.
민주당에서 이번 총선 후보자로 확정된 30대는 이소영 의왕과천 예비후보, 김용만 하남을 예비후보 등 2명에 그쳤고, 국민의힘에서는 곽관용 남양주을 예비후보, 박진호 김포갑 예비후보, 한정민 화성을 예비후보 등 3명이었다.
여야 당헌당규상 청년 기준인 만 45세 미만까지 확대할 경우 민주당은 3명(7.3%), 국민의힘은 6명(13.7%)으로 여야 합쳐 청년 후보자는 9명에 불과했다. 여야가 청년 후보자 17명을 냈던 4년 전 총선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셈이다.
공천에 앞서 여야 모두 여성과 청년의 공천 필요성을 강조했고 민주당의 경우 이들을 우선 공천하는 등 우대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공천 결과를 보면 여전히 여성과 청년 정치인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모습이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추천제와 비례대표 등으로 채우겠다는 설명인데,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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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이영지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