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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누리, 유튜브 공모전 '최우수상'

임승재
임승재 기자 isj@kyeongin.com
입력 2024-03-13 19:08

'해남 고구마 홍보' 60초미만 영상
발달장애 청년들 기획 콘텐츠 제작
수상계기 각종단체 행사 적극 나서


가천대 길병원 자회사이자 장애인 고용기업인 '(주)가천누리' 직원들이 해남고구마 홍보 유튜브 영상 공모전에서 최우수상(2위)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해남고구마를 이용한 요리, 가공식품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하는 60초 미만의 짧은 영상을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접수한 공모전이었다.

발달장애 청년들로 구성된 가천누리 영상제작팀은 전남 해남 지역의 특성과 고구마의 영양가, 맛 등을 익숙하고 흥겨운 트로트에 맞춰 개사하고, 노래 부르기에 관심을 가지는 직원을 선발해 두 달 가까이 꾸준히 연습해 콘텐츠를 만들었다.



또 공모전 출품을 위해 챗GPT를 이용한 시나리오 아이디어 회의, 전통시장 방문, 새로운 요리 시도, 고구마 카페 방문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총 3편의 영상을 제작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발달장애 청년들이 직접 기획, 출연, 제작한 영상이 비장애인들과의 경쟁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더욱 값진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가천누리는 가천대 길병원이 장애인 직원 고용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35명의 장애인 직원을 고용해 주로 병원 내 수기로 쓴 의무기록물을 스캔하는 업무를 해오고 있다. 관리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은 중증장애 청년들이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의 도움을 받아 미디어콘텐츠 제작실을 열고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직원들의 미디어 활용 능력을 높이는 교육을 받는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문화재단을 알리는 영상도 제작해 지원하고 있다.

가천누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부, 정부 투자기관 등이 주최하는 영상 콘텐츠 공모전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가천누리 양승현 대표이사는 "두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해 받은 상이라 모든 직원들이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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