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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패 가를 '경인 벨트 10곳'… 탈환 vs 수성 '불꽃경쟁'

정의종·권순정
정의종·권순정 기자 jej@kyeongin.com
입력 2024-03-13 20:39 수정 2024-04-27 14:31

경기 8·인천 2곳 '팽팽한 기싸움'

'21대 171표차' 인천 동미추홀을
윤상현-남영희 '여야' 리턴매치

'2.84% 분당을' 김병욱 vs 김은혜
유의동-김현정, 평택병서 재대결
후보 물갈이 안산단원을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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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경기 인천의 핵심 승부처는 어디일까.

전국 최다 의석을 가진 경인지역 74곳 선거구 중 지난 21대 총선에서 불과 5천표 이내로 승부가 갈린 곳은 모두 10곳이다.

이 중 공천의 변화로 선수(후보)가 교체된 지역도 있지만, 21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가 진행되는 곳도 많아 이들 지역의 탈환과 수성 경쟁이 불붙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1대 경인지역 72개(경기 59·인천 13) 선거구 중 10곳이 5천표 이내로 승부가 갈렸다.

가장 근소한 표 차이를 보인 곳은 인천 동미추홀을 선거구로 불과 171표 차이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예비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당시 윤상현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여'와 '야' 대결구도로 자웅을 겨루게 됐다.

인천 연수을에서도 2천893(2.29%)표 차이로 우열이 갈렸다.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와 맞붙었지만, 이번에는 정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의 맞대결 구도가 짜여졌다.

경기남부는 마치 민주당에 유리할 것 같은 인식이 있지만, 가장 근소한 표차를 낸 곳이 모두 남부에 있다. 성남 분당갑·을과 평택갑·을이다.

당시 분당갑에서는 민주당 김병관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은혜 후보가 맞붙어 불과 0.72%(1천128표) 차이로 김은혜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었다. 이번에 분당갑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사이에 벌어지는 새로운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분당을도 격전지임에 틀림없다. 4년전 재선된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당시 미래통합당 김민수 후보에게 4천45표(2.84%) 차이로 가까스로 이겼다. 이번엔 분당갑 승자였던 국민의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맞붙어 어떤 결과를 낼지 정가의 이목을 끌고 있다.

평택 역시 여야의 격전지다. 리턴매치가 결정된 평택을은 4년 전 미래통합당 유의동 후보가 민주당 김현정 후보에게 1천951표(1.56%) 차이로 승리한 바 있다. 배지를 단 유 의원이나 안타깝게 놓친 김 후보 모두 중앙정치 무대는 물론 지역 텃밭을 갈았고, 선거구 개편이 있었지만 공교롭게 두 후보는 평택병에서 다시 붙게 됐다.

평택갑은 당시 민주당 홍기원 후보가 미래통합당 공재광 후보에게 3천501표(2.81%) 차이로 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의 후신인 국민의힘이 한무경 비례대표 의원을 단수로 공천했다. 민주당은 13일 늦은 시간 홍 의원과 임성근 예비후보의 양자 경선에서 이기는 쪽과 경쟁하게 된다.

안성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4년전 민주당 이규민 후보가 미래통합당 김학용 후보를 4천167표(4.31%) 차이로 이겨 배지를 달았으나 이규민 의원이 1년여 뒤 선거법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되면서 그 이듬해 보궐선거에서 김학용 의원이 당선됐다. 오는 4월엔 김 의원에 맞서 민주당 윤종군 전 이재명 도지사 정무수석이 등판됐다.

경기북부 중 포천·가평도 2020년에 5천표 아래 격차로 지도에 붉은색이 칠해졌다. 당시 미래통합당 최춘식 후보는 민주당 이철휘 후보를 3천896표(3.57%) 차로 이겼는데, 이번 선거에서 양측 다 후보가 바뀌었다. 민주당은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일찌감치 단수로 공천됐고, 국민의힘에서 5명(권신일, 김선기, 김용태, 김용, 허청회)의 예비후보 경선에서 통과하는 후보와 맞붙게 된다.

남양주병도 불과 4천286표(2.99%) 차로 등락이 갈렸다. 남양주갑과 을이 최소 2만여표 차이로 민주당이 승리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당시 맞상대는 미래통합당 주광덕 전 남양주시장이었다. 김 의원은 22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옮겨간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과 맞붙는다.

안산 단원을도 남양주병과 유사한 사례다. 안산 다른 지역구는 최소 1만표 이상 차이로 민주당이 이겼는데, 단원을은 김남국 의원이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를 3천653표(4.45%) 차이로 이겼다. 이번엔 안산이 선거구 조정이 있는 데다 후보도 모두 바뀌어 어떤 결과를 낼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편 리턴매치가 열리는 구리의 경우 4년 전에는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국민의힘 나태근 후보에 2만1천212표(19.23%) 차이로 이긴 바 있다. 김포갑도 리턴매치인데, 민주당 김주영 의원은 당시 미래통합당 박진호 후보를 1만5천953표(14.39%) 차이로 이겼다.

역시 리턴매치 김포을은 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당시 미래통합당 홍철호 전 의원을 1만993표(9.37%) 차이로 이겼다. 양주시에서 벌어졌던 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미래통합당 안기영 후보의 대결은 이번엔 동두천양주연천갑에서 벌어지는데, 당시 정 의원이 안 후보를 2만9천491표(26.43%) 차로 눌렀다.

여주·양평도 리턴매치다. 당시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는 민주당 최재관 후보를 1만9천1표(14.80%) 차이로 떨궜다. 같은 인물이 같은 지역에서 다른 이슈로 마주쳐 어떤 결과를 빚는지도 이번 총선의 관전포인트다.

/정의종·권순정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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