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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구·신도심 조화 이룬 수원정… ‘성덕대전’ 1라운드, 균형잡을 묘안은? [전지적 유권자 시점]

목은수·공지영·김동한
목은수·공지영·김동한 기자 wood@kyeongin.com
입력 2024-03-20 20:08 수정 2024-04-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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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성공한덕후) 전문가 대결’ 이수정 vs 김준혁 - 수원정 ①

수원시 ‘정’은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원천동·광교1동·광교2동·영통1동을 관할하는 지역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19대부터 21대까지, 내리 3선을 지낸 곳이죠.

3선의 현역 의원이 버티는 ‘텃밭’인 수원 정 지역에 ‘뉴페이스 대결’ 이라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광온 의원을 누르고 김준혁 예비후보가 새로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맞서는 국민의힘 새 인물도 만만치 않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 범죄 관련 프로그램을 비롯해 시사프로그램에 단골 패널로 등장하는 이수정 예비후보입니다.

두 후보는 비슷한 점이 꽤 있습니다. 수원과 화성 등 경기남부권 대학에서 학문을 연구하며 학생들을 가르쳐왔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들은 ‘흔치않은’ 영역에 도전해 ‘덕후’처럼 파고들었고 연구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입니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수정 후보는 심리학 중에서도 소수분야인 ‘범죄심리’를 연구했고 여성 성범죄 예방과 해결에 목소리를 내온 범죄심리전문가입니다. 김준혁 후보는 한신대학교 평화교양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사학 중에서도 ‘정조’를 파고들었고 정조 리더십을 가장 잘 아는 정조전문가입니다.


이수정 예비후보와 김준혁 예비후보.

이수정 예비후보와 김준혁 예비후보.

후보로서 강점도 다릅니다. 오랜시간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왔던 이수정 후보는 ‘전국적 인지도’가 큽니다. 새 인물끼리 부딪히는 선거국면에선 인지도가 ‘깡패’인 만큼 유리하다고도 볼 수 있죠.

여기에 맞선 김준혁 후보는 유년을 모두 수원에서 보낸, 수원토박이로, 정조의 도시 수원에서 화성복원·정조대왕 능행차 등 정조 관련 역사 복원을 위해 오랜시간 노력했습니다. 그 공을 인정받아 지역 내에서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게 강점입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국회의원은 처음입니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수원에서 보내고 있는 두 후보가 수원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은 장점이지만, 수원시 정 대표선수로 전국무대를 뛰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수원시 정 유권자를 대신해 우리가 수원시 정의 진짜 문제에 대해 물었습니다. 두 후보는 어떤 대답을 했을까요.

매탄·원천과 광교 사이, 불균형이 문제

“검찰청 사람들이 글로(광교로) 오라 그랬는데, 가겟세가 너무 비싸니까 갈 수가 없지.”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구법원사거리. 이곳에서 15년 동안 백반집을 운영하는 배모(73)씨는 수원지방법원과 수원지방검찰청이 있을 당시 법원·검찰청 직원들이 과 단위로 점심과 저녁을 예약하고 6~8명씩 단체로 왔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지금은 백반집 간판에 적힌 ‘단체예약 환영’이라는 문구가 무색할 만큼 개별 손님도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지난 14일 오후 1시30분께 직접 찾아가 본 식당의 풍경은 불을 절반쯤 꺼둔 채였고 벌써 점심 장사를 마무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배씨는 지방법원과 검찰청이 떠난 후 식당을 찾는 손님이 ⅓가량 줄었다고 했습니다.

14일 오후 1시께 찾은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구법원사거리 인근 상가에는 수원지방법원과 검찰청이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기 전, 법무사·변호사 사무실로 사용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2024.03.20 /목은수 기자 wood@kyeongin.com

14일 오후 1시께 찾은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구법원사거리 인근 상가에는 수원지방법원과 검찰청이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기 전, 법무사·변호사 사무실로 사용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2024.03.20 /목은수 기자 wood@kyeongin.com

2019년, 원천동에 있던 법원과 검찰청이 모두 광교신도시로 이전했습니다. 점심시간만 되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내려와 밥을 먹곤 했다”던 구법원사거리는 이제 한산한 모습입니다. 사거리 뿐 아니라 인근 아주대삼거리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8.5%에 달해 경기도 평균(10.6%)을 훌쩍 넘습니다. 기관 이전으로 상권이 죽을 것이란 우려가 컸는데, 결국 현실이 된 셈이죠.

법원·검찰청과 함께 빠져나간 변호사·법무사 사무실들도 여전히 공실로 남았습니다. 구법원사거리에 위치한 ‘법조빌딩’ 1층엔 상가 3곳 모두 임대문의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곳 2층에 입주한 법무법인에서 근무하는 한 사무장은 “우리가 취급하는 ‘공증’은 넓은 주차장이 필요해 (광교로 가지 않고) 여기 남았지만, 맞은편 건물만 봐도 2층은 다 비어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행정복합타운’ 광교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사이, 매탄·원천 구도심은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구도심에 있던 자원들이 광교로 전부 이전하며 생긴 현상입니다. 경기도청은 팔달구 고등동에서, 도교육청 남부청사는 장안구 조원동에서, 수원지방법원과 검찰청은 영통구 원천동에서 각각 광교로 이전했습니다.

실제 이곳 주민들은 박탈감을 많이 느낍니다. 10여년 동안 원천동에서 임대 사업을 운영했다는 김문태(63)씨는 “법원이 이전하기 1~2년 전부터 인근 사무실이 나가기 시작했는데, 지금 점포 9개 중에 나간 건 1개뿐”이라며 “기관을 한 곳으로만 몰아버리면 기존에 있던 사람들은 다 죽으라는 거다. 곳곳으로 분산시켜서 고루고루 잘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4일 오후 1시께 찾은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구법원사거리 인근 상가에는 수원지방법원과 검찰청이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기 전, 법무사·변호사 사무실로 사용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2024.03.20 /목은수 기자 wood@kyeongin.com

14일 오후 1시께 찾은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구법원사거리 인근 상가에는 수원지방법원과 검찰청이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기 전, 법무사·변호사 사무실로 사용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2024.03.20 /목은수 기자 wood@kyeongin.com

10여년 동안 구법원사거리 인근에서 목욕탕을 운영한 정웅래(64)씨도 “이전할 당시에 ‘간다’고 현수막을 크게 붙여놨었는데, 그걸 보면서 ‘여긴 다 죽는구나’ 싶었다”며 “(선거라고 해도) 법원도 없는데 누가 와서 여기를 손 쓰겠나. 광교만 찾아가겠지”라고 한탄했습니다.

이렇듯 수원시 ‘정’ 지역구는 구도심인 매탄·원천과 신도심인 광교·영통이 절반씩 속한 ‘독특한’ 지역구입니다. 한바구니에 구도심과 신도심 지역구가 모두 담겼으니 어쩔 수 없이 둘 사이의 격차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게 주요 과제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경인일보가 대신 묻습니다. 후보님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수정 예비후보.

이수정 예비후보.

국민의힘 이수정 예비후보

제 선거 사무실이 바로 매탄동 구법원 사거리에 있습니다. 제가 선거에 뛰어든 이유도 ‘격차해소’가 시대적 과업이고 저의 소명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격차란 기자님 질문과 같이 지역 내 격차이기도 하고, 크게 보면 수도권 내에서의 격차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광교신도시라고 하면 보통 광교1.2동과 광교호수공원 인근의 원천동까지를 포함하는데, 이곳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살기 좋은 곳으로 신분당선으로 강남까지 30분대에 갈 수 있으며, 광교 1.2동의 경우 수요응답형버스까지 마련되어 있어 대중교통이 상당히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원도심인 매탄동과 영통1동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살기 어려운 그런 곳은 아닙니다. 다만 20~25년 전 계획된 도시이다 보니 더 발전할 여지가 많아 제가 주민들을 위해 할 일이 좀 더 많을 뿐입니다.

지역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4가지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매탄동과 영통1동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갈 수 있는 버스노선의 확충입니다. 이는 많은 주민들을의 희망사항이기도 한데, 대중교통을 통해 광교에 쉽게 접근하게 된다면 신분당선은 물론 광교에 구축된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20년 넘게 임시건물로 방치되고 있는 영통구청을 문화체육복합센터로 신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앞은 두 계획은 비교적 빨리 이룰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저는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과 매탄동과 영통1동의 재개발·재건축을 촉진할 계획입니다. 아시다시피 얼마 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매탄동 영통구청 앞에서 저와 함께 수원시민께 약속해 주셨습니다. 중앙부처의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서울지하철3호선을 연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도 만들고 지원하겠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에 명시된 선도지구 선정 부분을 적극활용하여 빠르고 신속한 재개발·재건축 꼭 지원하겠습니다.

교통격차와 주거격차가 해소된다면 지역의 고른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고 지역의 고른 발전은 수도권 내 수원의 격차해소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격차해소’가 제가 출마한 이유입니다. 저 이수정 그리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약속은 곧 실천입니다. 실천하겠습니다. 이수정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 먼저 예시로 들어주신 수원지방검찰청과 수원지방법원 광교 이전 이후 상가들의 높은 공실의 주요 원인은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해당부지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거기에 살거나 일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 두 번째는 법원지하차도로 인해 상권이 형성된 구역을 지나치지 않고 지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수원지방검찰청과 수원지방법원 이전 부지 개발이 필요하며, 5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준혁 예비후보.

김준혁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예비후보

2019년 3월 수원고등법원이 개원하면서 기존의 수원지방법원과 수원지방검찰청은 광교신도시로 이전했고, 구 법원사거리 상가(영통구 원천동) 일대는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근 상권의 단골손님이었던 법원ㆍ검찰청 직원,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변호사ㆍ법무사 등 법원 관련 업종 사무실을 비롯해 식당, 카페 등 200여 개의 상가가 떠나간 상황입니다.

분당선 수원 구간 내 지하철역인 청명역 상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청명역 지하철역 상가는 입점한 점포가 전무하다시피 하고, 입점했다가도 몇 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폐점한 뒤 빈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청명역 상가가 비어있는 반면, 수원시청역이나 망포역 상가는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는 이용객 수가 차이 나기 때문인데, 환승역인 수원역과 분당선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수원시청역, 망포역 등은 수요가 많은 반면, 청명역 주변은 아파트나 주택지역으로 이용객 수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법원사거리와 청명역의 공실로 남겨진 상가들을 활용해 지역경제와 소상공인들을 살리기 위해 청년몰과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지구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청년몰은 업종·품목의 다양성과 차별성이 기존의 상권에 비해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창업 초기비용이 적어 청년상인들이 실패에 대한 큰 부담 없이 다양한 실전경험과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지역의 상권을 ‘핫플레이스형 청년몰’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청년창업 지원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꾀할 것입니다.

단, 유동인구가 적어 공실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다른 지역과 불균형이 발생하는 구조이므로, 청년 지구 조성만이 아니라 영통 지역 전반의 시민 참여형 재건축을 통해 불균형 해소를 꾀할 것입니다.


*정성껏 답해주신 두 예비후보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면을 통해 받은 답변이며 원문 그대로 공개함을 원칙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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