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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착한 물가'에 '착하기 힘든' 착한가게… 연수구, 2년새 16→8곳 절반 감소

이상우
이상우 기자 beewoo@kyeongin.com
입력 2024-03-26 20:26 수정 2024-03-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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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시 연수구 함박마을에 위치한 고기와 찌개를 판매하는 착한가게에서 손님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2024.3.26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인천지역 착한가격업소(착한가게)들이 물가 상승 등 경제적 어려움을 버티지 못해 줄어들고 있다. 착한가게 지정제도는 시민들에게 합리적 가격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착한가게는 2021년 6월 231개에서 지난해 말 218개로 감소했다. 연수구의 경우 같은 기간 16개소에서 8개소로 줄었다.

착한가게로 지정되는 가게보다 자격을 상실하거나 문을 닫는 가게가 더 많은 추세다.

지난해에는 인천지역 착한가게 14개가 경영난에 빠져 문을 닫았고, 8개소는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착한가게 인증을 반납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영향이 크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채소는 12.2%, 과실류는 40.6% 상승했다.

인천시는 착한가게를 300개까지 확대 지정하겠다는 방침인데, 이를 위해선 현금성 지원이나 세제 혜택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착한가게의 공익 성격을 고려해 물품 및 시설 개선비 지원, 세제 혜택을 현재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착한가게 관련 예산이 지난해보다 4천만원 오른 2억2천만원으로 책정됐다"며 "착한가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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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기자 beewo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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