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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경기] 선도지원청 6곳, 12가지 특화사업 준비된 '경기공유학교'

조수현
조수현 기자 joeloach@kyeongin.com
입력 2024-04-07 20:51 수정 2024-04-07 20:53

지역 기반으로 미래사회 대비… '궁극적 교육모델' 꿈꾼다


IT·AI·인문철학·학습코칭 등 프로그램
지원청별 개발, 이달부터 순차 시범운영

의제발굴·발전방안 수립할 전문가 그룹
'싱크탱크' 관련 제언·제도개선 자문 역할

연말 성과공유회 통해 연구보고서 제작
"중장기적 프로젝트로 확장·정착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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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핵심 공약사업인 '경기공유학교'가 올해 지역 내 6곳의 선도교육지원청에서 본격 추진되는 가운데, 지역 맞춤형 전략으로 교육 현안 해소와 기후위기 등 미래사회를 대비할 선제적 모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공유학교 특화모델 R&D 선도교육지원청'으로 광주하남·김포·성남·용인·이천·파주 등 6곳의 교육지원청을 공모를 통해 선정해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공유학교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학교 안팎의 자원을 고루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경기공유학교 특화모델의 개발·운영을 통해 인구감소 및 과밀학급 등 지역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4차산업과 기후위기 등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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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기공유학교 싱크탱크'가 열렸다. /도교육청 제공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들 6곳 지원청 모두 각각 2가지 특화모델로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 진행에 앞서서는 지원청별로 프로그램 준비를 위한 연구와 개발에 나서고, 중간보고회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시범 운영한다.

또 올해 말 시범운영이 완료될 즈음에는 성과 공유회와 국제포럼 등을 통해 연구 결과를 분석한 내용, 시사점, 제안 등이 포함된 연구보고서를 도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광주하남의 경우 'IT를 활용한 공간 분산 거점형 공유학교'의 이름으로 VR·AR·MR 등 복합기술, 전자바이오 분야 대학과 연계된 공유학교를 연다. 아울러 광주하남은 '사람중심 인문철학 특화 공유학교'도 운영한다.

광주교육도서관과 협력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적 예절, 대화 기술, 공감 능력 등을 배양한다. 김포는 '맞춤지원(함께미래)'이란 공유학교를 통해 진로, 문화예술, 학습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특수·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통합복지(가치미래)' 공유학교를 열어 관내 거점 학교와 함께 이들의 학교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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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교육지원청의 공유학교에 참여한 학생들. /도교육청 제공

성남은 IT 분야에 특화된 '디지털·반도체 챌린지 공유학교'를 열어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끌어올린다. 이 사업에는 지역 산업 특성이 짙게 밴 판교의 IT 업체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성남은 이와 더불어 'AI(인공지능) 맞춤형 학습코칭 공유학교'를 연다.

이천은 집중교육 특화모델과 반도체 특화모델을 준비했고, 파주는 AI와 에듀테크 공유학교와 문화예술 공유학교를 지역의 관계기관 등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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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교육지원청의 공유학교에 참여한 학생들. /도교육청 제공

이런 가운데 '2024 경기공유학교 싱크탱크'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싱크탱크는 경기공유학교에 관한 미래교육 의제 발굴과 중장기 발전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3월 도교육청이 마련한 정책 전문가 그룹이다.

경기교육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지식을 두루 갖춘 대학교수, 연구원, 지역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교육적 제언, 제도 개선에 대한 자문 등을 통해 공유학교 특화모델의 정책 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몫을 해낼 전망이다.

도교육청과 6곳의 선도교육지원청이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결과를 나누는 자리도 준비됐다. 도교육청, 선도교육지원청의 업무 담당자 등이 한데 모이는 가운데, 이달부터 10월까지 각 지역을 돌며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모델별 진행 상황에 대한 공유와 결과 나눔이 생생하게 이뤄지는 이 자리에서 개선 방향 마련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화모델 운영과 별개로, 중장기적 공유학교 운영에 활용될 거점공간 활용에 대한 연구도 '공동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밖 거점공간에 대한 활용 방안과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연구가 공동 프로젝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화모델 참여 학생 및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하는 '성과평가회'가 오는 12월에 예정된 것도 관심거리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와 학생 성장 정도, 프로그램 적절정 및 효과성을 종합한 결과를 내년도 관련 사업 운영 과정에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특화모델 운영 자료집과 영상 홍보자료를 마련해 지역사회에 운영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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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선도 교육지원청, 전문가그룹 등이 모여 경기공유학교 특화모델 워크숍을 진행하고있다. /도교육청 제공

도교육청은 이 같은 맞춤형 경기공유학교 사업이 지역교육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공유학교 특화모델 개발과 운영이 시군 교육 현안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는 계기가 되고,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며 "철저한 성과 분석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공유학교를 확장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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