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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언론 영입인재 이훈기·노종면, 국회 입성… ‘방송3법 개정’ 한목소리

유진주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입력 2024-04-11 18:43 수정 2024-04-11 18:50

왼쪽부터 이훈기 남동을, 노종면 부평갑 당선인.

왼쪽부터 이훈기 남동을, 노종면 부평갑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지역 언론계 영입인재 후보 2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방송3법 개정 처리’를 첫 과제로 언급하며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10일 실시된 제22회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훈기(남동구을)·노종면(부평구갑) 당선인이 생애 첫 금배지를 달게 됐다. 이들은 민주당에서 각각 13·14호 인재로 발탁돼 경선을 거쳐 후보로 확정된 바 있다. 인천에서 ‘언론계 영입인재’가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고, 2명이 동시에 당선된 건 이례적이다.

두 당선인은 각각 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장, YTN지부장을 지냈고, ‘정치·자본 권력’에 맞서 언론노동 운동을 이끈 ‘언론계 인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13호 인재 이훈기 당선인은 인천에 연고가 깊은 집안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대외협력담당관, OBS 인천총국장, iTV 기자, 인천일보 기자를 지냈다.

14호 인재 노종면 당선인은 인천에서 태어나 부평고를 졸업했다. YTN 디지털센터장·기획조정실장·앵커, 국민TV방송제작국장, 뉴스타파 앵커 겸 피디, YTN 돌발영상 피디 등을 지냈다.

두 당선인은 ‘방송3법 개정’과 ‘언론개혁 10대 과제’ 등을 입법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송3법’은 방송법과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일컫는다. 언론노조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권이 추진하는 ‘방송3법 개정안’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내용이 뼈대다.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 사장 선임 방식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 법안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최종 부결돼 폐기됐다.

두 당선인은 지난 선거운동 당시 양승동 전 KBS사장, 박성제 전 MBC사장 등 전·현직 언론인 119명으로부터 ‘언론개혁 10대 과제’를 제안받기도 했다. 언론개혁 10대 과제는 ▲방송규제기구 개혁 ▲공영언론의 정치적 독립과 재정위기 극복 ▲언론의 독립성·자율성 보장과 사회적 책임 강화 ▲언론피해 구제 ▲언론의 공공성 회복과 저널리즘 강화 지원 ▲미디어위원회 국회 설치 등 언론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역 언론 살리기 ▲미디어 교육 강화와 공동체라디오·마을미디어 활성화▲포털의 공적책무 강화 ▲글로벌 OTT사업자 규제와 국내 OTT시장 지원 등 지역언론·포털 관련 대책도 10대 과제에 포함됐다.

이 당선인은 “10대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방송3법이다. 국회 개원하면 재입법해서 다시 통과시키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언론 10대 과제와 더불어 지역에서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세대교체를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노 당선인 역시 “방송통신위원회 정상화가 시급해보이고, 방송3법 재추진도 시급한 과제다. 악의적 오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에 대한 고민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우선 언론개혁 우선순위를 정하고 대안을 만드는 기구를 출범시키는 게 출발”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 입성을 노렸던 방송기자·아나운서 출신 후보들은 고배를 마셨다. 먼저 MBC 기자 출신의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은 남동구을 경선에서 신재경 전 윤석열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게 후보자리를 내줬다.

이어 KBS 기자 출신 김기흥(연수구을) 후보와 SBS 아나운서 출신 손범규(남동구갑) 후보, 채널A 앵커 출신 박종진(서구을) 후보는 모두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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