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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핫이슈] 서울 지하철망 끌어오려는 김포… GTX-D까지 실현땐 수도권 서부 교통허브로

김우성
김우성 기자 wskim@kyeongin.com
입력 2024-04-15 19:07 수정 2024-04-15 19:09

5호선 연장 이어 2·9호선 유치 추진

수도권 유일 기초지자체 '발돋움'
김병수, 구청장과 논의 '물밑작업'
경제성 방안 마련·이달초 연구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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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이 서울 2호선 신정 지선 연장사업 추진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2024.3.21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철도교통망의 사각지대로 고립무원처럼 존재하던 김포시가 서울 전철을 3개나 끌어올 수 있을까. 노선이 구체화한 5호선 연장사업에 더해, 2호선 신정 지선과 9호선 유치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모두 유치한다면 김포시는 2·5·9호선이 지나다니는 수도권 유일의 기초지자체가 된다. 2량 경전철에 위태롭게 의지해오던 도시가 메가시티로의 체급 향상을 위한 동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김포에서 이처럼 서울 지하철 연장논의가 활발해지게 된 건 김병수 김포시장의 개인기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숙원 해결의 신호탄인 5호선은 민선 7기 때만 해도 인천과 김포 양쪽 다 '방화동 건폐장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폐기되다시피 했었다. 서울 도심 직결을 위해 서울시 동의가 필수적이었던 상황에서 서울시 측은 건폐장 이전 없이 5호선 연장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줄곧 표명해왔다.



김 시장은 취임 4개월여 만에 서울시·강서구와 건폐장 이전에 관해 합의하며 5호선 연장의 최대 난제부터 풀어냈다. 골드라인 안전문제가 급부상하면서 지난해 5월에는 건폐장을 인천 서구 영향권 바깥에 둔다는 조건으로 서구 측과 노선을 대광위에 맡기는 것에 협약했고, 결국 올해 1월 국토교통부는 김포 중심 노선으로 중재안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또 2호선 지선 연장의 핵심 당사자인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과 논의를 거듭한 끝에 지난달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을 성사시켰다. 김 시장과 이 구청장은 국회 보좌관 시절부터 신뢰가 두터운 관계로 알려졌다.

두 지자체는 2호선 지선 사업이 서울시 도시철도망계획과 국토부 광역교통시행계획·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협력하고, 사전타당성 용역을 공동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협약내용을 전달받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적극적인 사업 검토를 약속했다.

김 시장은 이달 초 '서울9호선 김포연장 도입 등을 위한 전략적 확충방안 연구용역'에도 결재했다. 시는 개화차량기지에서 약 2㎞를 연장해 5호선과 선로 대부분을 공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17년 김병수 당시 보좌관은 홍철호 의원과 함께 5·9호선 차량기지 김포 연장 및 기지 주변 개발 관련 자체용역연구를 진행, 5호선 단독 연장보다 5·9호선 동시 연장 때 경제성(B/C)이 더 낫다는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서울 전철 청사진과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등이 실현 되면 김포는 수도권 서부 교통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림픽대로 및 수도권 제1·제2 순환고속도로, 한강·아라뱃길·서해 등 도로교통과 수로교통은 이미 갖추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입지를 토대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건설,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 등 도시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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