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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서울편입론' 사실상 폐기… "조연취급" 비판

이영선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입력 2024-04-16 20:21 수정 2024-04-24 14:33

경기도의회 제374회 임시회서
이기형 의원 "자존심 회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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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염종현 경기도의회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4.16 /경기도 제공

"목련꽃이 피었어도, 김포시는 경기도다."

4·10 총선 전략으로 국민의힘이 주장했던 김포 서울 편입 공약이 총선 패배로 사실상 폐기된 가운데, 선거 당시 경기도를 서울의 변방 취급한 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이기형(민·김포4) 의원은 16일 열린 제374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목련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것'이라는 집권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한마디 때문에 서울 인근의 경기도 일부 지역은 혼란에 빠졌었다"며 "김포에 목련이 개화하고 이제는 푸른 잎이 돋아났지만 김포의 행방은 서울이 아니라 여전히 경기도"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치권은 메가서울을 띄우기 위해 경기도를 조연 취급했다"고 비판하면서, "총선 도중 서울편입 계획은 구체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실종됐고 사실상 폐기됐다"고 했다.

메가서울 계획이 무산된 만큼, 경기도와 김포시의 성장·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경기도는 서울을 품은 대도시로 서울을 빛나게 해줄 엑스트라가 아니라 경기도 자체로 존재의 의미가 있다"며 "경기도는 도시와 농촌지역이 공존하고, 반도체·수소단지 등 미래 먹거리와 접경지역으로 평화를 주도하는 잠재 성장이 높은 대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인 일"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김포와 경기도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의원은 "경기도 31개 시군 모두 경기도의 소중한 보물이며 결코 서울의 변방 취급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제 경기도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함께 힘을 모아 경기도민을 위한 일에 매진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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