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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일깨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장발장 은행장 별세

오수진
오수진 기자 nuri@kyeongin.com
입력 2024-04-18 15:19 수정 2024-04-18 17:45

고 홍세화장발장 은행장이 생전  운영하던 토론모임 ‘소박한 자유인’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2019년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이다. / 오수진 기자

고 홍세화장발장 은행장이 생전 운영하던 토론모임 ‘소박한 자유인’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2019년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이다. / 오수진 기자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이자 언론인, 사회운동가인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77세다.

홍세화 은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숙환으로 숨을 거뒀다. 홍 선생은 지난해 2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 녹색병원 등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만선씨와 자녀 수현·용빈씨가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지식인인 고인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무역회사 해외 지사 근무 중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프랑스 파리에서 망명 생활을 했다. 1995년엔 이때의 경험을 풀어낸 자전적 에세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출간하며 한국 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그는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로 다시 한번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그는 2001년엔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기획위원과 편집위원으로 일했다. 이후 지난 2012년 진보신당(현 노동당)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벌금을 낼 형편이 못 돼 교도소에서 노역을 할 위기에 놓인 ‘생계형 범죄자’들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비영리단체 ‘장발장 은행’을 설립하고 최근까지도 소외된 이들의 삶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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