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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순풍 탄 인천공항 '해상-항공 복합운송' 29% ↑

김주엽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입력 2024-04-29 20:01

中 전자상거래 업체들 성장 영향
한중카페리 운송뒤 공항서 수출
'트럭복합일관수송제'도 안정화

'아마존' 아시아 물류거점 준비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처리하는 '해상-항공 복합운송'(SEA&AIR) 화물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공항의 SEA&AIR 화물은 1만9천300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만4천889t과 비교해 29.6%나 증가한 수치다.



인천공항에서 처리하는 SEA&AIR 화물은 대부분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품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을 잇는 한중카페리에 실려 국내로 운반된 뒤, 인천공항에서 수출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인천공항의 다양한 해외 항공 노선을 이용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분기 SEA&AIR 화물의 목적지를 보면 미주(40.6%)와 유럽(34.3%) 등 주로 장거리 지역으로 운반되는 화물이 많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RFS(Road Feeder Service·트럭복합일관수송제도) 사업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범 사업은 중국 웨이하이항에서 한중카페리에 선적된 화물차가 인천항에 도착하면 별도의 통관 과정 없이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화물 하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을 줄이고, 화물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SEA&AIR 화물이 많아지면서 인천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 등은 올해 6월 종료할 예정이던 시범 사업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RFS에 투입되는 차량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전자상거래 화물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웨이하이를 방문해 현지 물류기업과 운송사 의견을 수렴했다. 웨이하이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화물 배송 거점(풀필먼트 센터)이 집중된 지역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웨이하이 주요 전자상거래 물류센터를 방문하고, 선박에 화물이 선적되는 과정을 살펴봤다.

인천공항공사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등이 인천공항을 아시아 지역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도록 해외 마케팅과 제도 개선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도 우리나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료 배송 행사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의 다양한 항공 노선망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전자상거래 화물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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