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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추가 출자 옳았다… 인천종합에너지 배당금 30억 '효자'

조경욱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입력 2024-05-12 20:13 수정 2024-05-12 20:20

지난해보다 70.9% ↑ '역대 최대 규모'
'유상증자' 지분 30% 지키려 90억 더내
송도 지역난방 수요감안 수익지속 전망
결과적으로 세입 확대에 '긍정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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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출자한 인천종합에너지가 배당금 30억을 내놓았다. /경인일보DB

인천시가 출자한 지역난방 공급 기업 인천종합에너지(주)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내놓았다. 인천시는 주식 배당금 세입으로 신재생에너지 확산 등에 쓰는 에너지사업기금을 늘리는 효과를 얻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인천종합에너지가 인천시에 지급한 배당금은 30억원으로 전년(17억5천500만원) 대비 70.9% 상승했다. 2004년 설립된 인천종합에너지는 2021년 21억원의 첫 배당금 지급을 시작으로 2022년 25억3천200만원 등 최근 4년간 총 93억8천700만원을 인천시에 배당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국제도시 일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GS에너지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천시가 나머지 30%를 갖고 있다.

당초 인천시가 인천종합에너지에 출자한 금액은 227억원이었다. 지난해 인천종합에너지가 남동구 지역난방 공급 기업 '위드인천에너지'(옛 미래엔인천에너지)를 인수하며 210억원을 유상 증자했고, 이에 인천시는 지분 30%를 지키기 위해 9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지역난방 공급에 대한 최소한의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인천시의 추가 출자가 배당금을 노린 결정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세입 확대를 이끌었다. 인천종합에너지의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치인 3천236억원, 영업이익은 351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58.6% 성장했다.

지역난방의 경우 매출 원가에서 LNG 등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최근 LNG 가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추세다. 또 향후 6년간 송도국제도시 내 지역난방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인천시의 배당금 수익 역시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가 배당금으로 벌어들인 돈은 에너지사업기금으로 쌓여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 도시가스 배관망 사업 등에 쓰인다. 지난해 기준 에너지사업기금 잔액은 약 290억원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배당금이 매년 나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에너지사업기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에너지사업기금이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탄소중립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가 주식 53만4천522주(총 발행주의 0.58%)를 보유한 한국가스공사는 2022년 14억5천800만원의 배당금을 끝으로 지난해와 올해 모두 배당이 없었다. 한국가스공사가 원가보다 싼 값에 가스를 공급하면서 적자가 이어진 탓이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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