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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 4가구 중 3가구 분양 실패

윤혜경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입력 2024-05-15 19:52 수정 2024-05-15 19:58

예상 물량서 실제 분양 30% 안돼
고금리·미분양 적체 등으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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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기도내 아파트 단지 전경. /경인일보DB
 

올들어 경기도 민간아파트 분양 예상 물량 가운데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비율이 3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미분양 적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 냉각 등이 아파트 분양 경기에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경기도의 분양물량은 2만7천262가구로, 연초 계획한 10만3천632가구의 26.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분양 예상물량 4건 중 3건 가량은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33만5천822가구 중 9만2천954가구를 분양했다. 경기도의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27.7%)을 1.4%p 밑도는 상황이다.

이는 미분양 우려와 무관치 않다. 지난 3월 기준 경기도 미분양 주택 수는 9천814가구에 달한다. 지난 1월(6천69가구) 대비 3천745가구(61.7%)가 늘어난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계속 적체되는 실정이다.



안성시가 대표적이다. 지난 4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안성시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HUG는 미분양 수가 1천 가구가 넘고 지역 내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일 때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현재 수도권 중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안성시가 유일하다.

분양시장 여건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고금리, PF대출 냉각, 건설자재 인상 등 건설업계를 둘러싼 요인이 산적해서다. 경기도의 미분양 적체현상이 장기화되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분양 예상 물량이 그대로 시장에 풀리진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역 내 청약 대기 수요가 있더라도 다양한 요인이 있어 아파트 공급을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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