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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서퍼 '필립 안 커디'도 가세… 서핑 파도 일으킨 '시흥 국제대회'

김성규
김성규 기자 seongkyu@kyeongin.com
입력 2024-05-20 19:17

개회식서 시장 만남·선수 격려
124명 롱·숏보드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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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3회 시흥시장배 국제서핑대회 코리아오픈'에 참석한 한국계 1세대 서퍼 필립 안 커디 씨. /시흥시 제공

'2024 제3회 시흥시장배 국제서핑대회 코리아오픈'이 지난 18~19일 이틀간 시흥 웨이브파크에서 열려 세계 서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총 124명의 서퍼가 롱보드와 숏보드 종목에서 프로부, 오픈부, 비기너부 등 다양한 부문에 참가해 뛰어난 기술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웨이브파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돼 서핑 저변을 확대하고 시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회가 열린 거북섬 웨이브파크는 세계 최대 규모(16만6천여㎡)를 자랑하는 인공서핑 시설을 갖춘데다 길이 220m, 폭 240m의 파도가 시간당 1천개 이상의 파도를 만들어 내 실력에 맞게 파도를 탈 수 있는 인기 장소다.



특히 이날 열린 대회 개회식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이자 한국계 1세대 서퍼로 알려진 필립 안 커디(69·Philip Ahn Cuddy)씨가 참석해 임병택 시장과 만나고 선수들을 격려, 눈길을 끌었다.

커디씨는 약 22년간 서핑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서핑 단체를 운영하고 말리부 서핑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서핑 교육과 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서핑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

서프보드에 태극 마크를 새길 정도로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남다른 커디씨는 '남북한 사람들과 함께 바다에서 서핑하는 꿈'을 품고 있으며, 도산의 고향인 평양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커디씨는 2020년 웨이브파크가 개장되자 직접 연락하며 시흥과 인연을 맺었다. 2021년 5월에는 웨이브파크에서 서핑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웨이브파크 명예 고문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26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독립유공자 후손과 취약계층을 위한 서핑 레슨 초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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