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인터뷰] '팔방미인' 한경국립대 사회안전시스템공학부 박성직 교수

민웅기
민웅기 기자 muk@kyeongin.com
입력 2024-05-22 19:27 수정 2024-05-22 19:37

"농업·IT접목 융복합, 요즘 트렌드 꾸준히 연구할것"


13년간 환경분야 등 200여편 논문펴내
'인 제거, 굴·달걀껍질 농법' 총리표창
학생들 오랜꿈 이뤄지도록 지도할것


0046.jpg
최근 5년 동안 1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며 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한경국립대 박성직 교수. 2024.5.22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한경국립대의 농업대학이 전국 최고의 수준에 이를 때까지 연구와 강의를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한경국립대학교 개교 85주년 이래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농업과 환경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대학과 재학생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는 인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사회안전시스템공학부 지역자원시스템공학전공 박성직(42) 교수다.



박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박사를 마치고 29살이던 2012년 3월에 한경국립대 교수로 임용된 뒤 13년여 만에 농업과 환경분야에서 200여 편이 넘는 논문을 집필하고, 이를 토대로 열정 넘치는 강의를 펼쳐 학계와 대학 내에서 '팔방미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박 교수는 최근 5년 동안 1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며 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대표적인 논문은 2021년에 발표한 '수용액에서 인을 제거하고 벼 성장에 비료를 주기 위해 굴과 달걀 껍질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다.

박 교수는 "해당 논문은 농업 생산량 증가에 큰 도움이 되는 '인' 성분이 물속에서는 수질 악화의 주범으로 이를 제거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물속의 '인' 성분을 굴과 달걀 껍질로 만든 흡착제를 이용해 제거 및 회수를 통해 토양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내용으로, 물 속 '인' 제거와 토양에 부족한 '인'을 제공하는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박 교수의 연구활동을 인정한 정부와 학계는 지난 4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4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유공자 국무총리표창을 수여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성과는 타과 교수님들의 협업과 재학생들의 열정 넘치는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최근 연구 트렌드도 농업과 IT가 접목된 융·복합 과제로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협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함께 연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다량의 논문 집필은 교수로서 모범을 보이고자 시작하게 됐다"고 계기를 언급했다. 그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자신감이 많이 결여된 모습을 봤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선 '교수가 놀면서 학생들에게 공부하라'는 모순된 행동을 보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연구활동도 중요하지만 교수의 본분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라며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프랑스 작가 앙드레 말로의 명언을 우리 학생들이 맘 속에 담아주길 희망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