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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예절·문화… 아름다운 전통에 '눈·귀 호강'

박경호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입력 2024-05-26 20:45

한국차문화협회·규방다례보존회 '제35회 전국 차인 큰잔치' 성료

국내 최대규모… 시민 등 500여명 참여
전남지부 김경자 '차.차.차. 동행' 대상
차 덖기체험·시음회 등 프로그램 다양

제35회 전국 차인 큰잔치
지난 25일 인천도호부관아에서 열린 제35회 전국 차인 큰잔치 '차 음식 경연대회'에서 심사위원인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오른쪽 앞), 최미리 가천대 수석부총장,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이 경연장을 돌며 차 음식을 심사하고 있다. 2024.5.25 /한국차문화협회 제공

제44회 차(茶)의 날을 기념해 열린 전국 최대 규모 차문화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5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인천도호부관아(재현물)에서 (사)한국차문화협회·규방다례보존회(이사장·최소연) 주최·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차인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 이태훈 가천대 길병원의료원장, 최미리 가천대 수석부총장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선 전국 곳곳의 차인들이 만든 차를 재료로 한 음식 60여 점이 출품된 가운데 차 음식 전시·경연대회가 열렸다. 차 음식 경연대회는 30년 넘게 우리나라 차를 주재료로 한 웰빙 음식의 산실이다.

엄정한 심사와 시민들의 현장 투표 끝에 전남지부 김경자 회원의 '차. 차. 차. 동행(茶. 茶. 茶. 同行)'이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에 선정됐다.



전국에서 가장 큰 차 문화 행사인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직접 가마솥에 차를 덖어내는 '차 만들기 체험'부터 '녹차 솜사탕 만들기 체험', '부채 만들기', '전통 발물레 시연' 같은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녹차와 황차, 가루차, 홍차, 냉차 등 아름다운 찻자리가 준비되고, 시민들이 보며 즐길 수 있는 차 시음회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차우림 체험(녹차, 황차, 가루차, 홍차, 청태전)에도 참여했다. 우리나라 차문화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기 위한 선비다례, 규방다례, 생활다례 시연도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은 "차는 우리 민족의 생활이자 정신문화의 꽃"이라며 "이번 차문화 축제는 우리나라 차문화가 세계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차문화협회는 한국 전통 차문화를 연구·보급하고, 올바른 차문화 정립과 이해를 통해 국민의 정서 순화와 사회 인성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인의 차생활과 행다 예절에 대한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협회의 대표적 행다법인 '규방다례'는 생활다례로선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형문화재(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받아 역사성과 전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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