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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쇼핑 격전지 수원에 메기 푼다… ‘타임빌라스’ 판 흔들까

윤혜경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입력 2024-05-30 15:35 수정 2024-05-30 16:09

롯데백화점·몰 새단장… 350여개 매장 리뉴얼

프리미엄 쇼핑몰… 멀버리 등 명품브랜드 입점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점이 ‘타임빌라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타임빌라스 1호점인 타임빌라스 수원점 전경. 2024.5.30. /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점이 ‘타임빌라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타임빌라스 1호점인 타임빌라스 수원점 전경. 2024.5.30. /롯데쇼핑 제공

신세계의 스타필드 수원 진출으로 수원이 쇼핑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롯데도 ‘타임빌라스’라는 카드를 꺼냈다.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을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바꾸고 새롭게 도약한다는 구상인데, 매출 신장으로 연결될 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새로운 쇼핑 플랫폼 ‘타임빌라스’ 1호점으로 수원을 택했다. 수원시가 인구 120만명의 특례시로 성장한 만큼, 달라진 수원시 위상에 따라 지역을 대표할 쇼핑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봐서다. 타임빌라스는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란 뜻으로, 수원시민을 비롯해 인근 지역주민들도 체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게 롯데쇼핑의 목표다.

이에 따라 2014년 개점한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점은 이날부터 타임빌라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타임빌라스는 백화점과 쇼핑몰이 강점을 결합한 ‘컨버전스형 프리미엄 쇼핑몰’로 운영된다.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매장 개편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350여개 매장이 개편 중이다. 현재까지 80% 이상 리뉴얼이 이뤄졌는데, 콘텐츠 개편이 이뤄지면서 점포는 젊어지고 매출은 늘었다. 특히 지난 4월 개점한 수원 상권 최대 프리미엄 푸드홀인 ‘다이닝 에비뉴’는 오픈 2주 만에 10만여명이 다녀가며 수원 미식 성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리뉴얼 이후 수원뿐 아니라 오산 등 도내 곳곳의 고객을 불러 모으며 광역 상권 고객 매출이 150~300% 가까이 뛰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도 유치했다. 영국 명품 브랜드 ‘멀버리’를 비롯해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베르사체’ 등이 신규로 입점한다. 스마트폰 케이스계의 명품으로 꼽히는 ‘케이스티파이’도 수원 지역 최초로 타임빌라스에 들어선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오는 6월 ‘로라메르시에’ 등 해외 패션 및 뷰티 브랜드를 추가 유치할 예정이다. 랜디스 도넛과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등 인기 식음료도 도입할 계획으로, 연내 새 단장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타임빌라스 1호 수원점의 DNA는 인천 송도, 대구 등에도 이식될 전망이다. 상권에 유연하게 접목해 개점을 검토 중이라는 게 롯데쇼핑 관계자 설명이다.

김시환 타임빌라스 수원점장은 “타임빌라스는 백화점이 가진 프리미엄 요소와 쇼핑몰이 가진 다양성을 한데 모은 진정한 컨버전스형 프리미엄 쇼핑몰”이라며 “콘텐츠, 공간, 서비스 등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타임빌라스 수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쇼핑 경험의 혁신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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