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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더 경기패스 한달, 비싼 대중교통 적용 호응… 복잡한 환급체계 혼란

고건·이영지
고건·이영지 기자 bbangzi@kyeongin.com
입력 2024-05-30 20:29 수정 2024-06-01 13:28

성과와 한계는


가입자 가파른 증가, 60만여명 집계
GTX·신분당선·광역버스까지 혜택
서울 출퇴근 교통비 부담 줄어 만족

적립액 바로 확인 못해 체감 떨어져
카드사별 환급 방식 달라 한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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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스에 경기도민 대상 혜택을 더한 경기도형 교통정책 '더(THE) 경기패스'가 시행 한 달째 여러 장점을 내세워 잠정 가입자수가 60여만명에 이르렀지만, 환급액 체감이 어렵고 교통 외 다른 서비스와 연계가 어려운 등 명확한 한계점도 드러났다. 30일 오전 '더 경기패스' 홍보 입간판이 설치된 수원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2024.5.3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오는 6월1일이면 김동연 표 교통정책인 '더(THE) 경기패스'가 시행 한달을 맞는다.

전국 대중교통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 등을 토대로 초기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카드사별로 다른 혜택 및 환급일자와 정책의 확장성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더 경기패스 가입자수는 한달만에 60만여명(잠정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일 기준 가입자수 53만명보다도 7만여명 늘어난 수치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 경기패스는 국토교통부의 K-패스에 경기도만의 혜택을 더한 교통정책이다. 매달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충전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교통비를 환급해준다. 환급률은 청년 30%·일반 20%·저소득층 53%다.

경기도는 K-패스와 달리, 청년 대상을 기존 만19~만34세에서 만19세~만39세로 확대했으며 한도도 무제한이다. 많이 쓸수록 그만큼 더 많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다른 장점은 전국 대중교통에서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GTX·신분당선·광역버스 등 교통비가 비싼 대중교통까지 적용 가능해 효율적으로 도민들의 교통비 절감을 돕고 있다. 경기도민의 경우, 이 같은 장점 덕을 톡톡히 볼 수 있다. 경기도민 대부분이 서울 혹은 타지역으로 통근·통학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기도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민 중 69.8%가 통근·통학을 하고 있으며 이들 중 20.5%는 도내 다른 지자체로, 20.3%는 서울로 간다고 답했다.

수원시에서 서울시 공덕동으로 매일 광역버스·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이수빈(26)씨는 "주말에도 서울을 자주 오가기 때문에 매달 교통비가 15만원 이상 나온다. 30%나 환급받을 수 있어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용자들은 더 경기패스 환급 체계에서의 한계를 짚기도 했다. 현재 시스템상 K-패스 앱이나 누리집을 통해 환급액(적립액)을 확인할 수 있지만 카드사별로 3~14일 후에 확인 가능하다. 이에 환급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해 혜택 체감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환급일자 또한 카드사별로 달라 다음달 중 언제 환급액이 들어오는지, 결제대금에서 차감되는 것인지 등은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도 환급 체계인 탓에, 다른 서비스와 연계 및 확장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정액권인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따릉이(공유자전거), 관광명소 입장권 등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카드사별 환급방법은 K-패스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정책적인 문제점은 아니다"라며 "카드사에서 업체 쪽으로 데이터를 보내서 분석한 뒤, 카드사에서 다시 정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서 실시간 확인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장점이었던 '자동환급' 딜레마… '더 경기패스' 확장성 한계로)

/고건·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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