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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정취, 인천에서 느낀다… 재외동포 2천여명 내달 방문

박현주
박현주 기자 phj@kyeongin.com
입력 2024-06-01 17:58 수정 2024-06-01 21:19

재외동포청 ‘모국 연수’ 개막식 개최

다문화 포용성 갖춘 개항장 등 방문

지난해 6월 5일 문을 연 재외동포청 전경. /경인일보DB

지난해 6월 5일 문을 연 재외동포청 전경. /경인일보DB

약 2천여명의 재외동포 청소년·대학생 등이 한국을 방문하는 연수 행사 첫 행선지가 인천으로 정해졌다. 근대 이민사 첫 출발지이자 개항과 함께 외국 문물을 받아들인 도시 인천의 역사적 의의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내달 15일부터 8월12일까지 진행되는 ‘2024년 재외동포 청소년·대학생 모국연수’ 개막식을 인천에서 연다.

이번 연수는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정체성 함양을 목표로 모국의 역사·문화·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연수 기간 총 6차례에 걸쳐 각 300명의 재외동포 청소년·대학생이 6박7일간 인천과 서울, 경주를 방문하게 된다. 지난해 6월 재외동포청이 개청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미국 등 재외동포 다수가 거주하는 약 70개국의 학생들이 이번 연수에 참여한다”며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각종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산업·문화 시설을 지자체가 제안하면 이를 바탕으로 행사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 모습/경인일보DB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 모습/경인일보DB

연수 첫 날 일정으로 인천을 찾는 차세대 재외동포들은 개항과 동시에 유입된 다양한 외국 문물이 녹아든 옛 개항장 일대 등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외동포청은 인천을 연수 개막식 장소로 결정하고 인천시와 행사 장소,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인천시는 1883년 제물포항을 개항하며 해외 인적·물적 자원이 유입된 개항장 주변 모처를 주요 방문 장소로 검토 중이다. 한국 첫 공식 이민으로 기록된 1902년 하와이 이민의 출발점도 제물포항이다.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2020.12.2/파라다이스시티 제공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2020.12.2/파라다이스시티 제공

인천의 경제·문화 도시로서 면모를 볼 수 있는 기업과 대규모 복합관광리조트 방문도 계획 중이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을 주축으로 발달한 항공정비산업(MRO) 등 신산업 기지와 인천 대표 마이스(MICE) 시설인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최근 신기술을 활용한 최대 규모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열기도 했다.

인천시는 이달 중 연수 활동이 이뤄질 장소를 확정하는 등 필요한 준비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개막식 행사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재외동포와 인천의 유대감을 높이는 장소 중심으로 최대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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