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상춘재 초청 '친교활동'
한국·아프리카 꽃 꽂은 화병 장식
판소리 협연 등 문화·전통도 알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4일 2024년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을 초청하는 등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친교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문화·예술 기획가인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배우자 오찬 행사를 가졌다. 한국 전통문화를 아프리카 정상들의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고자 지난 수개월간 이 행사 전반을 꼼꼼히 챙겼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먼저 '봄이 늘 계속되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상춘재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이 입장하면서 한국 꽃과 아프리카 꽃을 함께 꽂은 백자 화병으로 장식된 공간을 만끽했다.
사전 공연으로 동·서양 현악기가 함께 어우러진 첼로·가야금 퓨전국악 연주가 진행됐다. 오찬 후 녹지원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판소리 협연이 본 공연으로 펼쳐졌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민혜성 명창과 카메룬 태생 프랑스인이자 민 명창의 제자인 마포 로르가 협연했다.
이어 사고로 팔을 잃었으나 의수를 차고 작품 활동을 하는 석창우 화백이 수묵 공연을 선보였고, 석 화백은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여러 색을 이용해서 여러 사람이 자전거를 함께 타는 모습을 크로키로 표현하고, '한-아프리카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다'라는 낙관도 썼다.
차담과 오찬은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음식으로 조화를 이뤘고, 최근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한국 김밥과 쌈밥, 편수, 떡, 한과 등도 나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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