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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끌어올려!… 치매 예방에 도움되는 실천

구민주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입력 2024-06-11 19:05 수정 2024-06-11 19:07

균형잡힌 식사·규칙적 생활 권장

빨래개며 노래·동시에 여러 요리
최근 일본서 '~하면서 운동' 인기
글자쓰기·색칠하기·바둑 등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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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인구의 증가는 치매 인구의 증가와 비례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환자 수는 105만여명으로 약 10명 중 1명(10.5%)의 고령자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억력이나 기타 인지기능이 저하됐지만 일상생활 수행은 가능한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226만여명으로 65세 인구의 22.7%를 차지한다. 85세 이상으로 연령대를 좁히면 치매 환자는 39.2%, 경도인지증 장애자는 23.3%나 된다.

16년 뒤인 2040년에는 65세 이상 치매 환자 13.1%, 경도인지증 장애환자는 23.7%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닛세이기초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2040년 치매 환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중 46.3%를 차지하며 노인 2명 중 1명이 치매 환자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본의 각종 단체는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공익재단법인인 인지증예방재단에서 발표한 '치매예방수칙 10'이 눈길을 끈다.

이 수칙에는 ▲염분과 동물성 지방을 삼가는 균형 잡힌 식사하기 ▲적당한 운동으로 하체 튼튼히 하기 ▲술과 담배를 끊고 규칙적 생활하기 ▲고혈압·비만 등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해 치료하기 ▲치매 위험을 높이는 낙상과 머리 타박상 조심하기 ▲흥미와 호기심 갖고 생활하기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습관 기르기 ▲세심한 배려로 좋은 사귐 만들기 ▲항상 젊고 세련된 마음 잃지 않기 ▲끙끙 앓지 말고 밝은 기분으로 생활하기가 있다.

이러한 수칙들의 실천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일본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방법 중에 '~하면서 운동'이 있다. 빨래 개면서 노래부르기, 여러 요리 동시에 만들기, 걸으면서 끝말 잇기 하기 등 모두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와 함께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두뇌훈련법으로는 글자 쓰기, 계산문제 풀기, 종이접기, 색칠하기 등이 있다.

비디오게임과 바둑·장기도 두뇌 훈련에 좋다. 비디오게임은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생각하거나 눈으로 영상의 변화를 쫓는 과정에서 뇌가 자극된다. 바둑과 장기는 상대방의 손이나 수의 전개를 생각해야 하므로 기억력과 사고력을 높여주며,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끼리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손가락을 움직이며 악보 읽기를 동시에 해야 하는 악기 연주도 뇌의 자극과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치매 예방법의 공통분모는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실행하는 것"이라며 "치매의 색상이 암흑이라면, 치매 예방 수칙의 색상은 밝음이다. 밝은 분위기로 적극적인 생활을 한다면 치매라는 암흑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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