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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넘는 대북전단' 감시 강화… '경기도 특사경' 출동한다

이영선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입력 2024-06-11 20:36 수정 2024-06-11 21:27

경기도내 살포 예상지역 단속 조치

김동연 지사 '위기상황 긴급 회의'
"도민 안전·평화 지키기 위한 결정"
안보 악화땐 위험지구 선정도 고려

경기도가 포천 등 도내 대북전단 살포예상지역에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을 출동시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현 위기상황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경기도는 대북전단살포 예상 지역에 즉시 특사경을 출동시켜서 순찰하고,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도 "대북전단 살포는 위법"이라며 전단살포에 대한 행정조치 검토를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긴급 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2주동안 북한은 4차례에 걸쳐 오물풍선을 살포했고, 정부는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등 강대강 대치가 고조됐다"며 "현재 최대 접경지 중 하나인 경기도의 주민들 일상이 위협받고 있고, 경제활동에도 악영향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사경 출동 조치는 대북 전단에 대한 대응 차원이 아니라 도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이날 긴급 대책회의는 수도군단을 비롯한 군 지휘관, 경기남부경찰청장, 경기북부경찰청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접경지역 부단체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이후 탈북민단체가 지난 6일 대북전단 20만장을 북한지역으로 살포하면서 남북간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 10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수수방관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조치를 강구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며 대책마련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도내 접경지역의 안보상황에 따라 위험지구 선정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접경지역 안보상황이 악화되면 '재난상황 우려단계'로 보고 관련 법령에 의거해 위험지구를 지정하겠다"며 "전단살포 행위 단속 등의 조치를 도와 해당 시군, 군, 경찰, 소방 등 각 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공조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경기도는 대남 오물풍선 살포 직후부터 비상대비상황실을 운영했고 북한의 추가 도발 대응 및 유관기관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 3~4일 양일간 도와 소방, 군, 경찰과 공조회의를 진행해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했다.

한편, 인천시는 '오물풍선' 관련 군부대와 공조체계를 강화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신고된 오물풍선은 군·경·소방이 전량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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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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