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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김승규 교수, 6월 과학기술인상 수상자 선정

김성호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입력 2024-06-12 17:30

2024년 6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은 인천대 해양학과 김승규 교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4년 6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은 인천대 해양학과 김승규 교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인천대 해양학과 김승규 교수가 해양미세플라스틱이 지구에 축적되는 방식과 원리를 규명하고 북극해양의 역할을 밝혀낸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김 교수를 6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자·개발자를 매달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장과 상패, 상금 1천만원을 주는 포상 제도다.

해양미세플라스틱은 온실기체 배출, 물질순환 교란, 해양 용존산소 감소, 종 조성과 군집변화 등 지구 시스템 모든 영역에서 교란을 일으킨다. 김 교수는 해양미세플라스틱으로 육상-연안-대양-극지방을 아우르는 지구적 규모의 플라스틱 순환·이동·축적의 방식과 원리를 찾아냈다. 또 북극해양이 미세플라스틱의 중요한 축적지라는 점도 정량적으로 밝혀냈다.

연구 가설 및 관측결과 모식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구 가설 및 관측결과 모식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이 지구 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밝혀낼 정량적 기초자료와 축적 ‘메커니즘’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 나아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플라스틱 오염을 막을 국제협약이 당장 왜 필요한지 밝혀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을 개수뿐 아니라 중량 단위로도 산출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는 다른 차별성이 있다. 기존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의 오염도와 분포 ‘해수 1ℓ당 미세플라스틱 몇 개’라는 식의 개수 단위 오염도로 보고해 한계가 있었다. 미세플라스틱이 계속 쪼개지면 더 작은 알갱이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 간과되며 불확실성이 높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인천이 모항인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이용해 서북극해를 탐사하며 해양 미세플라스틱 상당량이 북극해에 축적되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관련 연구는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2023년 7월 호에 게재됐다.

김승규 교수는 “지금 당장 플라스틱 해양배출을 극적으로 줄여도 오염도는 바로 줄지 않고 수십 년에 걸쳐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북극해 보호를 위해서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UN 플라스틱 국제협약’ 체결 등 플라스틱 사용·배출 저감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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