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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몰래 줄인 제품 33개 적발… 가공식품 32개… 과자 19개 1위

한달수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
입력 2024-06-13 20:06

가격을 올리는 대신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행위인 '슈링크플레이션' 상품이 대거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분기(1~3월)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가격 대비 용량이 줄어든 상품이 33개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의미의 슈링크와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상승)의 합성어로, 기업이 판매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의 크기나 용량, 성분 함량을 줄여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다.

오는 8월3일부터는 소비자들에게 용량 변경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제품의 크기나 용량을 줄여 판매하는 사업자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소비자기본법 시행령상 '부당한 소비자 거래행위 지정 고시'에 따라 1차 위반 시 500만원, 2차 위반하면 1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실태조사를 통해 적발된 상품 중 지난해 용량이 변경된 상품은 16개, 올해는 17개로 각각 집계됐다.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은 15개, 해외 수입 상품은 18개였다. 품목별로는 과자류(19개) 등 가공식품이 32개로 가장 많았다. 용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상품은 해외 수입 상품인 '비달 메가 수퍼 피카 줌 필드 위드 버블껌 막대사탕'으로, 지난해 8월 27.5g에서 20g으로 27.3% 용량이 줄었다.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 중에는 '오설록 제주 얼그레이 티백 20개입' 제품의 용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기준 티백 1개의 용량이 2g에서 1.5g으로 25% 감소했고 전체 용량도 40g에서 30g으로 줄었다.

이밖에 '사조대림 안심 치킨너겟'이 540g에서 420g으로 22.2%, 홈플러스에서 판매된 '정성가득 마늘쫑 무침'이 150g에서 120g으로 20% 각각 감소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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