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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합창단,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한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

김영준
김영준 기자 kyj@kyeongin.com
입력 2024-06-17 14:15

윤의중 예술감독과 인천시립창단.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윤의중 예술감독과 인천시립창단.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인천시립합창단이 전쟁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며 ‘레퀴엠’을 연주한다.

인천시립합창단의 제186회 정기연주회 ‘모차르트 레퀴엠’이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아트센터 인천(ACI)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진혼곡(鎭魂曲)’이라고도 하는 레퀴엠(Requiem)의 정식 명칭은 ‘죽은 자를 위한 미사곡’이다. 많은 작곡가들이 죽은자를 애도하고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어루만져주기 위해 레퀴엠을 작곡했다. 낭만주의 시기를 거쳐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레퀴엠은 가톨릭의 전례용이 아닌 연주회용 음악으로 자유롭게 작곡됐다.

이번 무대에는 윤의중 예술감독이 이끄는 인천시립합창단, 소프라노 이해원, 메조소프라노 방신제, 테너 김범진, 베이스 최성규, 딜라잇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른다.

공연은 20세기 음악의 거장 펜데레츠키의 ‘아누스 데이’(하느님의 어린양)로 연다. 펜데레츠키가 친구이자 1981년 폴란드 공산정권에 맞섰던 스테판 비신스키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접한 후 쓴 작품이다. 이후 폴란드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는 ‘폴란드 레퀴엠’에 확장 포함됐다.

모차르트 최후의 걸작인 ‘레퀴엠, K 626’이 이어진다. 1791년 병마와 싸우던 모차르트가 의뢰를 받아 착수했으나 완성하지 못한 유작이다. 작곡가 사후 제자인 쥐스마이어가 모차르트의 스케치와 지시 등을 토대로 완성했다.

높은 완성도와 슬프고 처절한 분위기, 목소리와 기악의 조화로움이 이 곡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작곡가 자신의 진혼곡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윤의중 인천시합 예술감독은 “지나온 날들과 역사 속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마련한 무대”라며 “인천시립합창단의 연주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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