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로 대퇴골두 골절된 환자
대학병원 찾아갔지만 "진료불가능"
김형진 병원장이 다행히 수술 성공
주안나누리병원 전경. /주안나누리병원 제공 |
의대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 속에서 상급종합병원 등의 의료공백을 1·2차 병원들이 메워나가고 있다.
인천 주안나누리병원도 그중의 한 의료기관이다.
최근 낙상사고로 인해 대퇴골두가 골절된 A(83)씨는 119를 통해 대학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지만 의료공백 영향으로 바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 다행히 고령의 환자를 수술할 수 있는 주안나누리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관절센터 김형진 병원장이 집도한 수술 끝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또 B(72)씨는 경추 1번 척추병증을 동반한 '목디스크, 목협착증' 진단을 받아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B씨 보호자는 대학병원을 찾았지만 의료공백으로 인해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주안나누리병원 문을 두드렸다. 척추센터 의료진을 중심으로 머리를 맞댄 끝에 '후궁절제술, 디스크수술, 유합술' 3가지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향으로 수술이 이뤄졌다.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끝났고 환자의 예후도 좋은 상황이다.
주안나누리병원은 2015년 개원했으며, 척추-관절-뇌신경-비수술 협진 시스템을 구축한 의료기관이다. 모든 의료진을 전문의로 구성하는 등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무릎, 어깨, 수부, 족부 등 관절 질환에 대한 비수술·수술 치료가 모두 가능하다. 로봇인공관절수술 등 새로운 기술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최근 의정 갈등 속에서는 내과 등 모두 전문의가 빠짐 없이 각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안나누리병원 김형진 병원장은 "올해로 8년째 지역 의료를 책임지고 있다"며 "의료공백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할 만큼 모든 의료진이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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