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목감고 여자배드민턴, 창단 1년만에 '첫 금' 신고

김동한
김동한 기자 dong@kyeongin.com
입력 2024-06-18 19:52

권새린, 이종민과 함께 호흡 '혼복 우승'
선수 단 3명 전국체전 선발 목표로 매진


배드민턴
제67회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고등부 혼합복식에서 창단 1년 만에 목감고에 금메달을 안긴 권새린(가운데). 2024.6.13 /목감고 제공

20-17,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지만 한 번의 실수가 곧바로 역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경기는 지금 끝내야 했다. 랠리가 10번 이어지는 와중 이종민(광명북고)이 셔틀콕을 왼쪽 구석으로 밀어 넣자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지난 13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제67회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고등부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권새린(시흥 목감고)-이종민 조가 양병건(전주생명과학고)-문인서(전주성심여고) 조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세트 스코어 2-1(21-16, 9-21, 21-17), 치열한 접전 끝에 얻은 값진 승리이자 목감고 여자 배드민턴부의 첫 금메달이었다.

권새린은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해서 경기 내내 긴장은 별로 되지 않았다"며 "목감고의 첫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기뻤고,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동료 선수에게 모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목감고 여자 배드민턴부(2023년 2월 13일자 지면 보도)가 창단 1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금메달은 권새린의 여고부 대회 첫 금메달이자, 목감고 여자 배드민턴부의 첫 금메달이다. 지난 2020년 개교한 목감고는 지난해 3월 여자 배드민턴부를 신설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시흥 장곡고 배드민턴부가 해체되면서 진말초-능곡중-장곡고로 이어지는 지역 유망주 발굴 및 선수 육성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시흥시배드민턴협회를 중심으로 고등부 창단 요구가 쏟아졌는데, 이를 시흥 교육계와 목감고가 받아들인 결정이었다.

목감고 여자 배드민턴부는 이정용 감독과 최혜인 코치의 지도 아래 1년여 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시너지를 냈다. 장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했다. 이 감독은 "키가 큰 새린이는 강력한 스매시가 장점이지만, 비교적 순발력이 약한 편이다. 이를 보완한 훈련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전국 체전 선발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거둔 목감고는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체육 유망주 발굴 및 선수 양성에 전념할 계획이다.

정선모 목감교 교장은 "결승전에 직접 가서 관람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너무 잘했다"며 "앞으로도 선수 영입과 양성에 힘쓸 것이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