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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현장’ 사례집 펴낸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김아라 팀장

정운
정운 기자 jw33@kyeongin.com
입력 2024-06-23 15:37 수정 2024-06-23 19:35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김아라 팀장은 “책을 출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김아라 팀장은 “책을 출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이 책을 만들면서 제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C.M.松(송) 네트워크(이하 CM송)’는 지난 4월 ‘삶을 기록하고 사람을 기억하다’라는 제목으로 실천 사례집을 펴냈다. CM송은 인천 중구 지역 6개 사회복지기관과 중구청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모임이다. 사례관리를 뜻하는 영어 ‘Case Management’에 인천 중구의 상징나무인 ‘소나무’를 의미하는 ‘송’자를 합해 만든 이름이다.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김아라 팀장은 이 책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사례집은 사회복지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의 솔직한 상황을 담은 기록”이라며 “그 동안 사례관리 발표회 등을 진행했지만 보고서 형식이라 사회복지 현장의 생생한 현장을 담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또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보고됐던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책엔 모두 12개 사례가 담겨 있다. CM송에 참여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풀어냈다. 김 팀장은 “이야기 형식으로 기록 하는 것은 보고서를 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과정”이라며 “기록을 하면서 당시의 경험을 다시 되새기기도 하고,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기록물이 주민들에게나,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책 출간은 2022년에 진행됐던 사례관리 발표대회의 연장선에서 진행됐다. 이 때 CM송은 사진, 영상, 웹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표를 했고 많은 사회복지사,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 팀장은 “영상에 담긴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보이는 분도 있었다”며 “준비하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기록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박종실 관장(가운데), 김아라 팀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팀원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박종실 관장(가운데), 김아라 팀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팀원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김 팀장은 “이 글을 보는 사회복지사 분들이 자신감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복지 분야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너무 좋은 사례만 듣다 보면 ‘내가 부족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커져 위축될 수 있다”며 “이 책은 모두가 최선의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CM송은 2013년 자발적으로 결성됐다. 김 팀장은 CM송을 통해 각 기관이 힘을 합칠 수 있어 이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CM송이라는 협력체가 있는 것이 복지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10여 년을 일한 김 팀장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다 보니 어려움이 없진 않지만, 저를 의지하고 믿는 분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제가 만나는 분들에게 의미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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