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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목사, 공직 선거법 조사 차 경찰 출석… “디올백과 무관한 물타기”

조수현
조수현 기자 joeloach@kyeongin.com
입력 2024-06-24 11:27 수정 2024-06-24 14:29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로 출석하고 있다. 2024.6.2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로 출석하고 있다. 2024.6.2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24일 “저를 ‘디올백’ 사건과 무관하게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로 엮은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기 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변호한다고 (이철규 의원이) 이런 일을 자꾸 벌이시는데 오히려 그게 김 여사에게 누가 되고 더 많은 혐의점을 국민들에게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목사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3월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과 김 여사를 함께 언급하며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최 목사는 지난 2월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받는다.

최 목사는 강연회에서 이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로부터 특혜를 받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제보를 받고 공적인 차원에서 그 발언을 잠시 했던 것일 뿐”이라며 “그 발언의 방점은 김 여사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이 의원의 명예훼손과는 무관한 내용이며 ‘긁어부스럼’이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 목사는 최 전 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는 “김 여사의 고향이 양평인 만큼, 양평지역에서 수십 년을 산 후보가 진실을 드러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발언한 것”이라며 “상대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발언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에서 신도들에게 발언했을 때 직무관련성이 있어 선거법 위반에 걸리는 것이지 공공의 영역에서 (발언을) 했기 때문에 위반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지만, ‘디올백 사건’과 무관하게 저에게 불리한 것만 뽑아서 고발하거나, 인터뷰 발언의 워딩만 뽑아서 고발을 하는 것은 물타기라고 보고 있다”며 “김 여사가 수수한 선물들에 대해서도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이날 조사받는 혐의 외에도 김 여사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행위와 관련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도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네고 부정한 청탁 등을 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로 고발된 최 목사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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