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4단계 끝내는 인천공항, 해외로 빠른 수익 전환

김주엽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입력 2024-06-25 20:03 수정 2024-06-29 12:01

베트남 롱탄공항에 제안서 예정
필리핀 두마게떼 등 사업 발굴
쿠웨이트 T2 위탁운영 수주 절차
이학재 사장 "노하우 세계 이식"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사업이 올해 마무리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다음 달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신공항 개발 관련 전략 수립 및 컨설팅'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롱탄국제공항은 포화상태인 호찌민 관문공항 떤선녓국제공항을 대체하기 위한 시설로,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사업에 선정되면 롱탄국제공항의 운영개념서와 상업전략 수립, 시험 운전 등을 컨설팅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필리핀 두마게떼신공항 건설사업관리용역 사업에도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두마게떼는 다이빙 성지로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으로, 유일한 공항이 노후화된 탓에 이를 새롭게 짓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가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이 완료된 이후 5단계 사업(제3여객터미널·제5활주로 준공)을 추진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전략이다.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은 올해 8월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추진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도 최근 "인천공항이 가진 경험을 세계 여러 나라 공항에 이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동남아 지역뿐 아니라 유럽의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공항·티밧공항,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공항 민관협력사업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공항·티밧공항 민관협력사업은 이미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한 상태다.

이밖에 쿠웨이트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위탁운영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바탐항나딤공항 민관협력사업에 참여하면서 건설·항공·IT·면세 등의 분야에 국내 기업이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베트남, 몬테네그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에 인천공항의 운영·건설 노하우를 수출하고,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국내 기업도 해외시장으로 영향력을 넓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