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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수돗물서 불순물 검출… 폭염속 식수제한에 '물난리'

정선아
정선아 기자 sun@kyeongin.com
입력 2024-06-26 19:36 수정 2024-06-26 19:40

파열 상수도관 복구 과정 일부 섞여
탁도수치, 음용수 기준 0.5NTU 넘어
빵·우유 급식… 학교 급수차 지원도


상수도관 파열로 도로로 넘치는 물
20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로 삼거리 상수도관이 파열돼 도로로 물이 흘러 나오고 있다. 2024.6.20 /연합뉴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파열된 상수도관을 복구하는 도중 수돗물에 불순물이 섞여 일부 지역에 식수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주민들은 찜통 더위 속에 상수도사업본부가 나눠주는 식수를 얻으려고 줄을 서야 했고, 인근 마트 등에선 생수 사재기가 벌어지기도 했다.

26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 연수구 송도2동과 5동 일원에서 수질 안정화 작업을 벌였다. 앞서 전날 오후 2시께 송도2·4·5동 일원에 대해선 수돗물 식수 사용을 제한했다.

이는 지난 20일 송도동 센트럴로 교차로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복구공사가 진행된 후 일부 구역의 수돗물에서 불순물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6월20일 인터넷 보도=인천 연수구 송도동서 지하 상수도관 파열…일부 도로 통제).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관 복구공사 후 일부 지역 수돗물의 탁도(물의 흐린 정도)가 마실 수 있는 물의 기준(0.5NTU)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 일대 주민들은 상수도사업본부로부터 식수를 공급받거나 부랴부랴 인근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생수를 구입해야 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생활용수를 보관하는 저수조의 물이 바닥난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수차 15대를 투입하고, 생수 2만1천600병을 공급했다.

김모(34·송도4동)씨는 "식수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마트에 갔지만 이미 생수가 동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했다"며 "수돗물로 세탁이나 청소를 해도 된다는 안내가 있었지만, 불안해서 식수 제한이 풀릴 때까지는 최대한 물을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전날 송도국제도시 한 유치원은 빵와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으며, 수돗물에서 불순물이 다량 검출된 학교 2곳에는 급수차가 지원되기도 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송도2·5동에 있는 5개 수질검사 구역에서 수돗물이 음용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 수질을 정화하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수질이 음용수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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