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력 문제로 해마다 선발 경쟁 밀려
팀 상승세 '일등공신' 올스타전 첫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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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kt 투수 김민이 8회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4.6.28 /kt wiz 제공 |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불펜 투수 김민(25)이 제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kt는 지난 29일까지 치러진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두는 등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올렸다.
팀 분위기 반전의 일등공신은 역시 김민이다. 그는 6월 이후 13경기에 등판해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1.56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사실 kt는 올 시즌 선발 투수진들의 잇따른 부상과 난조로 하위권을 멤돌았다. 더욱이 최근에는 필승조 손동현이 허리 디스크 판정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불펜마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김민이 불펜을 든든히 지키면서 투수진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김민은 지난해까지 1군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1.5군급 선수로 저평가 받아왔다.
2018년 kt에 입단한 김민은 150㎞대 강속구를 앞세워 매년 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볼은 빠르지만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민은 1군보다 2군 생활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김민은 많이 달라졌다. 지난 5월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던 김민이 승부처 상황에서도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마운드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김민은 그동안 포심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다가 그립을 바꾸고 제구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다. 투심 패스트볼은 포심 패스트볼 못지않게 빠르고, 움직임은 더 크다. 그동안 주 무기로 활용했던 포심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투심으로 새로운 투수가 됐다.
김민은 이제 kt에서 가장 신뢰하는 불펜 투수가 됐다. 이강철 감독의 신뢰를 얻은 김민은 감독 추천으로 2024 올스타전 출전 명단에도 생애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