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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넘어 한가족… '교민과 나눔' 뿌리내렸다

임열수
임열수 기자 pplys@kyeongin.com
입력 2024-07-03 19:31

'해마다 라오스 자원봉사'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여성장애인 자활현장 찾아 기증품
한인회와 협력 자원봉사 보폭 넓혀
내년 '수교 30년 행사' 적극 준비도

사람들-수원대공공정책대학원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이 시민사회자원봉사단인 (사)시민공론광장과 함께 라오스 혼리안빠통 통간 초등학교를 방문해 아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대 제공

"라오스 한인회와의 긴밀한 협약과 소통으로 현지 자원봉사활동이 확대 발전되기를 바랍니다."

매년 라오스 해외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수원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원장·김용훈)이 라오스 한인회와 협력해 현지 자원봉사 보폭을 넓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시민사회자원봉사단인 (사)시민공론광장과 함께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한인회를 방문한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은 한인회와 상호교류 및 협력관계를 맺기로 협의했다. 양측은 지속적인 교류를 포함해 현지 자원봉사 활동을 연계할 계획이다.

양동혁 라오스 한인회장은 "교민들에게 더 실질적 도움이 되고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한인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10월에 한국-라오스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도 기념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봉사단을 이끌고 온 이경훈 주임교수는 "내년 30주년 행사와 관련해 대학원 및 후원 기업 측과 논의해서 적극 결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봉사단은 한인회의 안내를 받아 라오스여성장애인협회(WWDA, 이하 협회)를 방문해 기증품 전달식을 진행하고 현장을 견학했다. 한인회가 지원하는 협회는 자체 내에 2002년부터 라오스 여성장애인자활센터(LDWDC)를 설치하고, 자립을 위한 직업 기술 교육과 기초 문해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가장 취약한 계층인 여성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협회는 1990년 현재의 센터장인 샹펑(Champeng)씨가 자신의 가정집에서 여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봉제기술을 가르치면서 시작됐다. 2001년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산하 센터로 승인됐으며, 2021년 협회로 승격됐다. 비영리조직으로, 장애 여성 스스로에 의해 운영된다. 센터의 임무는 여성들을 교육과 직업에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자기 능력을 개발하게 하고 있다.

봉사단이 탄 승합차가 도착하자 이근영 한인회 부회장이 마중했다. 그는 "한인회에서 5년 전부터 여성 장애인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여성장애인자활센터에 자원봉사를 연계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단지 후원자를 넘어 동고동락하는 한 가족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봉사단은 2년 전 MOU 체결 후 교실 벽면 페인트 환경미화 봉사활동 및 학용품·생활 물품 등을 기증했던 혼리안빠통 통간 초등학교를 또 다시 방문해 아이들과 술래잡기, 제기차기 등 한국의 전통 놀이를 같이하고 주민들과 마음을 함께하는 시간도 가졌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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