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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시작되는 롯바 미래 동력… '송도 메가플랜트' 삽 떴다

김명호
김명호 기자 boq79@kyeongin.com
입력 2024-07-03 20:39

2030년까지 4조6천억 투자 전략
바이오캠, 20만2285㎡에 3개 공장
'글로벌 톱 10 CDMO' 기업 도약
'…벤처 이니셔티브'도 조성 계획

롯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메가플랜트 착공식을 열고 세계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7.3 /인천시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가 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메가플랜트 착공식을 열고 세계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약 4조6천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축하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연면적 20만2천285㎡로, 이곳에는 각 12만ℓ 규모의 3개 공장이 들어선다.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공간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도 캠퍼스 내에 조성된다.

롯데건설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은 1공장은 2026년 1분기 완공되고, 2027년 1월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가 가능한 최신 디자인으로 설계된다. 3개 공장(36만ℓ)이 모두 준공되면 2022년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4만ℓ)과 함께 총 40만ℓ 규모의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롯데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TOP 10 CDM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가 메가플랜트를 착공하면서 송도는 국내를 넘어 세계 CDMO 산업 허브 도시로 위상을 굳히게 될 전망이다.

송도는 현재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88만ℓ)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캠퍼스(1~4공장 60만4천ℓ)에 이어 2캠퍼스(5~8공장 72만ℓ)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총 25만ℓ 규모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머크, 생고뱅, 써모피셔, 싸토리우스 등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들도 집적화돼 있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인천 송도에서 시작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여정은 롯데그룹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서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롯데의 과감한 투자와 동반 성장 노력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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