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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소 소비량 46% 증가…인천 수소 인프라 중심으로 공급 확대

한달수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
입력 2024-07-04 16:54

국내 수소 소비량이 수소 버스 보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 회의를 열고 공급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수소 소비량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한 3천790t으로 집계됐다. 또 하반기(7~12월) 수요량은 수소 버스 등 수소차 보급 목표를 고려해 최대 8천400t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소 소비량이 늘어난 이유는 수소 버스 보급이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 버스는 지난 2019년 6월 경남 창원에서 1호차가 공식 등록된 이후 이달 1일까지 992대가 등록됐다. 지역별로는 인천에 등록된 수소 버스가 213대로 가장 많다.

인천의 수소 버스 등록이 활성화한 이유는 수소 충전 인프라와 관련이 있다. 인천에는 현재 11개의 수소 충전소가 있는데,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액화 수소 충전소가 인천 서구 가좌동에 문을 열면서 수소 버스 보급도 탄력을 받았다. 가좌동 액화 수소 충전소는 하루 평균 120대의 수소 버스 충전이 가능한데, 기존의 기화 수소 충전소보다 충전 속도가 2배가량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지역 액화 수소 충전소는 올해 4곳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며, 충전 인프라 확대로 수소 버스 보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가좌동 액화 수소 충전소를 비롯해 인천지역의 수소 공급은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SK E&S의 액화 수소 플랜트에서 공급된다. 지난 5월 정식 운전을 시작한 SK E&S 액화 수소 플랜트는 하루 90t,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수소 플랜트다. 산업부는 인천 액화 수소 플랜트가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면서 올 하반기 국내 수소 공급량이 1만3천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올해 상반기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으로 수소 공급능력이 확대되고, 대중교통수단인 수소 버스 보급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하반기 수소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 지자체,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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