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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공장 화재] 네 번의 火 부른 그 공장… 위험 감지 있었나

조수현
조수현 기자 joeloach@kyeongin.com
입력 2024-07-08 15:24 수정 2024-07-08 22:46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화성시청에서 화재 사고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4.7.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화성시청에서 화재 사고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4.7.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31명의 화재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참사’ 이전에도 같은 공장에서 최소 4차례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리셀 공장에서 지난 2021년부터 참사 발생 이전까지 총 4차례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참사 발생 이틀 전인 지난달 22일 아리셀 측에서 자체 진화했다고 밝힌 화재 1건을 비롯해 2021년 2건, 2022년 1건의 화재가 추가로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다.

경찰은 아리셀이 취급한 리튬 배터리의 폭발 위험성이 참사 이전에 어느정도 감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차례 화재로 제조공정 전반에 관리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진 것인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2024.6.25 /경인일보DB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2024.6.25 /경인일보DB

이번 참사는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 쌓아둔 리튬 배터리 1개에서 난 불이 주변에 있는 배터리들로 옮겨붙으면서 대형 화재·폭발로 이어졌다. 앞서 발생한 4건의 화재와 다르게 이번 사고의 인명피해가 컸던 점도 별다른 방지책 없이 제품을 무작위로 집적해 쌓아올린 보관 방식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란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65명 참고인 조사를 포함해 탄탄하게 기초 조사를 진행한 다음에 피의자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아리셀이 안전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필요하다면 소방·안전 등 관련 기관에서 직무를 유기할 정도의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도로 조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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