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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수사의뢰에 하은호 군포시장 맞고발 시사 “정당 달라도 단결해야 하는데 안타까워”

강기정
강기정 기자 kanggj@kyeongin.com
입력 2024-07-09 19:26 수정 2024-07-09 19:31

민주당 시의원들 고발에 하 시장 “명예훼손”

청탁금지법 위반·특혜 의혹 등 전면 부인

“때로 정치적 계산에 의해서 움직여” 비판도

지난 8일 하은호 군포시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경인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군포시 제공

지난 8일 하은호 군포시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경인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군포시 제공

군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수사의뢰에 대해 하은호 군포시장은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의원들이 제기한 위법 의혹에 대해선 “‘카더라 통신’ 같은 얘기”라며 일축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데 대해 “지금은 단결해서 지역 현안을 해결해야 할 때인데 안타깝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 시장은 9일 오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갖고 고발하는데, 정치적 목적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경기남부경찰청에 하 시장의 수사를 의뢰했다. 타인에게 상가 건물의 관리비를 대납케 하는 등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서다. 하 시장은 그간 일련의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군포시의회 민주당, 하은호 군포시장 부정청탁·금품수수 혐의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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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금품수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하은호 군포시장을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고발했다. 신금자 군포시의회 민주당 의원 등은 9일 오전 수원시 경기남..

앞서 시의회가 지난달 본회의에서 수사의뢰 안건을 의결했을 당시에도 하 시장은 “청탁금지법 위반은 없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는 행태가 개탄스럽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민주당 시의원들은 2023년 군포 철쭉축제 민간 참가업체 선정 관련 특혜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에 함께 고발했다. 이에 대해서도 하 시장은 “해당 업체에 일부러 판매하게끔 한 것도 아니고, 군포를 대표하는 좋은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 시장이 맞대응을 시사한 만큼 시와 시의회간 고발전으로 이어질지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시의회 민주당과의 갈등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 시장은 “선거 때는 각 정당의 후보로서 경쟁하더라도 결국 지역 발전을 위해 나왔으니 선거가 끝났으면 지역을 위해 일해야 하지 않나. 지역 발전에 서로 협력해야 하는데 때로는 너무 정치적인 계산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비단 지역 내부에서뿐만이 아니라 지난 2년간 여러 일을 하면서 정당의 벽을 느낄 때가 있었다. 결국 지역을 위해 일하는 게 우선인데 정당을 위해 일하는 데만 너무 전념하는 모습도 보인다. 우리 시는 현안도 많은데, 일단은 단결해서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금자 군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9일 경기남부경찰청을 찾아 하은호 시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2024.7.9/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신금자 군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9일 경기남부경찰청을 찾아 하은호 시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2024.7.9/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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